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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06 15:44: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허탈한 장미란

'베이징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9·고양시청)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장미란은 5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3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이상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를 들어 올려 4위에 랭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인상 140㎏·용상 186㎏·합계 326㎏)에는 한참 모자라는 결과였다.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에 실패한 장미란은 곧바로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성원해 준 국민들을 향한 감사함과 죄송함의 표현이었다.

곧장 이어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장미란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장미란은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아쉬움은 있지만 부상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장미란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쉼 없는 훈련과 다수 대회 출전으로 고질적인 골반부상과 허리, 왼 어깨 부상을 안고 살았다. 재활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4년 전, 올림픽 챔피언의 몸이 아니었다.

그러는 사이에 어린 경쟁자들이 급성장했다. 세계랭킹 1위 저우루루(24·중국), 세계랭킹 2위 타티아나 카시리나(23·러시아)는 이날 각각 합계 333kg, 332kg을 들어 금과 은을 나눠가졌다.

장미란은 "나도 준비하면서 쉽지 않았지만 누구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은 부담스럽고 힘들 것이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래도 베이징 때보다 한참 못 미쳐서 국민들이 실망하셨을까봐 염려가 된다. 내는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며 겸허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규칙적인 생활. 자고 싶을 때까지 자면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전했다.

◇ 장미란과의 일문일답

- 대회를 끝낸 소감은.

"아쉬움은 있지만 부상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중국, 러시아의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는데.

"나도 준비하면서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은 누구나 부담스럽고 힘들 것이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베이징 때보다 한참 못 미쳐서 국민들이 실망하셨을까봐 염려가 된다. 내는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

- 눈물의 의미는.

"아쉽지만 끝나서 좋은 것도 있고 마지막에 끝까지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

- 오늘 기록은.

"연습 때 한 것만큼 딱 한 것 같다.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래서 역도는 정직한 종목인 것 같다."

- 국민들에게 한 마디.

"베이징 때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번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심과 사랑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역도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꿈을 꿀 수 있었고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다. 역도를 비롯해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 기도의 의미는.

"늘 잘 하고 기도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잘 하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잘 하거나 못 하거나 이렇게 인도해주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였다. 감사 기도했다."

-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나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잘 상의를 해 보겠다.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 지금 하고 싶은 일.

"불규칙적인 생활을 털고, 자고 싶을 때까지 자면서 편하게 쉬고 싶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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