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자체-금고 상생방안 모색해야"

지자체, 지역발전 위한 실익찾기 모색중
시, 운영조례 개정…경쟁입찰로 금고 결정
은행들 물밑경쟁 치열…청주시 부가혜택 주목

  • 웹출고시간2012.08.02 20:06: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글싣는 순서

①수의방식 사실상 불가능 '투명성 강화'

②지자체 복수(2~3개) 금고 전국적 추세

③지자체-금고 상생방안 모색해야

지방자치단체의 복수금고 선호 추세로 금고 유치를 위한 은행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금고 유치를 위한 은행 간 선의의 경쟁은 지자체의 실익과 연결시켜 상생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달 금고운영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을 앞둔 청주시는 빠르면 9월 공고를 거쳐 11월 금고를 선정하게 된다.

그간 청주시 금고 계약기간은 3년이었지만 청주·청원통합시 출범 예정(2014년7월)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는 계약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통합시 금고 유치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은행권의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충청권 대부분 시·도금고가 복수금고로 운용되거나 운용을 앞두면서 기존의 단수금고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활발히 분석하며 실익 찾기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져 은행들의 물밑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청주 지역사회에서 밀착영업을 하고 있는 각 은행들은 복수금고 선정을 위해 영업망 확충, 지역주민과의 스킨십 형성을 위한 사회활동 강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협이 지난 2006년 청주시에 기부채납한 건물. 현재 농협 청주시청 출장소가 1층에 입점해 있다.

기존 유치은행인 농협은 9년 간 청주시 금고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성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경쟁입찰로 지난 2009~2012년 금고를 담당하면서 수의방식으로 내년도 금고 선정이 유력시 돼왔으나 조례 개정으로 또 한번 경쟁입찰을 통해서 금고 유치를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특히 기존의 금고업무에 이어 청주·청원 통합 전까지 계약기간(1년6개월)을 무리없이 수행할 것으로 보여 강력한 금고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일반회계(1조 64억원), 특별회계·기금(508억원)으로 시 재정이 분리되면 또하나의 금고가 필요해 이 자리를 두고 은행권의 유치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유치전에는 과거 충북은행이 흡수합병한 신한은행과 충청은행이 흡수합병한 하나은행, 청주를 연고로 KB스타즈 농구단을 둔 KB국민은행이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쟁쟁한 은행들의 경쟁으로 청주시의 부가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농협은 9년간 청주시금고를 담당하면서 현재 청주시청 출장소가 입점한 건물을 총 15억원을 들여 현대식으로 건립, 청주시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16억 상당의 부동산(북문로 2가 충북여성회관 옆 3층 건물)을 매입, 청주시에 기부채납 하는 등 31억원 상당의 부동산 2채를 기부채납 했다.

또 최근 3년간 연 5억씩 15억원을 지역협력사업비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정되는 청주시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에는 행안부 예규에 따라 '지역사회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추진능력'에 대한 배점도 전체 100점의 10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공헌 정도도 유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

금고를 유치한 은행이 협력사업비로 출연한 기금은 '지방재정법' 34조 예산총계주의의 원칙에 따라 세입예산에 편성해 집행토록 돼 있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협력사업비 운영전반을 홈페이지 등에 대외공개하기로 권고하고 있어 지자체의 한정된 세수를 늘리는 대안이 되고 있다.

이처럼 금고는 단순히 지자체 입출금 전담 금융기관을 넘어 지자체의 합리적인 자금 운용 및 편리한 납부서비로 지방의 재정수익 및 세수증가, 재정건정성 기여할 수 있다.

금고를 유치한 은행도 특화된 IT시스템 적용 및 고품격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자체와 업무 협조관계를 유지, 지자체와 지역현안에 성과를 일궈낼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상생발전의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청주·청원의 총 재정규모는 2012년 기준 약 1조 5천924억원으로 통합시 출범시 총 2조 142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막대한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한 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고를 유치하면 대내외적으로 높아진 지위만큼 지역에 대한 무한한 책임의지와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는 금고와 상생하며 실익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말했다. <끝>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