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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01 09:15: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제펜싱연맹(FIE)이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된 신아람(26, 계룡시청)을 기리는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판정 실수는 인정하면서도 번복은 없다는 것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31일(현지 시각) 오후 런던올림픽 파크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FIE 회장과 사무총장을 만나 전날 신아람이 출전한 펜싱 여자 에페 4강전 경기 결과에 대해 공식 항의한 뒤 후속 대책을 위해 FIE와 합의한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달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판정 번복은 무산됐다. 박회장은 “당시 경기에서 1차 구두로, 2차 문서로 정식 절차를 거쳐 항의를 했지만 기각됐다”면서 “현 상황에서 판정을 뒤집을 FIE의 룰이 없다고 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IE는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다. 박회장에 따르면 FIE는 신아람의 경우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규정했다. 역대 펜싱에서 1초를 남겨놓고 이렇게 복잡하게 경기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FIE는 그동안 경기에서 1초 단위로 시간을 끊어왔기 때문에 1초 미만 단위의 시간을 재는 장비가 없었다. 또 당시 시간을 쟀던 타임 키퍼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FIE에서 이번 일은 누구의 판단 미스도 아니고 불가항력의 사건이라고 했다”면서 “신아람이 불행하게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도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FIE가 내민 해결책은 신아람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 행사다. 이 행사에서 올림픽 메달은 줄 수 없고, 이른바 기념 메달이나 트로피를 주겠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FIE에서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런던에서 여는 것으로 이번 일을 종결짓자고 했다”면서 “어차피 번복될 일도 아니고 신아람이 에페 단체전 경기도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기계체조 양태영 사건 때 원래 판정 관련 제소는 받아주지도 않았지만 무리하게 2억 원을 들여 제소했다”면서 “하지만 성과가 없었고, 이번에도 체육회 총책임자로서 여기서 이번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신아람이 개인전 올림픽 메달을 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FIE가 일회성으로 마련한 기념 메달을 목에 걸게 생겼다.

촌각을 다투는 종목에서 아직까지 구시대적인 장비를 고집하며 4년 동안 흘려온 선수의 땀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든 FIE. 이런 단체에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규정을 바꾸고, 개정된 규정에 ‘신아람’의 이름을 붙이는 발전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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