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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4 14:5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명은 여유로움이 넘쳤고 다른 한 명은 비장함이 넘쳤다.

한국 유도대표팀이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히스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런던에 입성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들은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남자 73kg급의 왕기춘(24·포항시청)과 81kg급의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 문턱에서 아쉬움을 맛보고 절치부심해서 런던올림픽을 준비한 둘이지만 어딘가 대조적이었다.

왕기춘이 여유로움을 보였다면 김재범은 반대로 매우 비장했다.

왕기춘은 인터뷰 첫 마디로 "(런던에)오자마자 멀리 타지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서 반갑다"며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경기 당일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겠다.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까 항상 조심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자신감은 넘쳤다.

왕기춘은 지인이라고 밝힌 신인가수 '루미엘(Lumi-L)'의 '포포포(POPOPO)'를 들으며 입국장을 들어섰다. 신나는 음악으로 기분을 업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상당히 업돼 보였다.

반면 김재범은 웃음기를 띠지 않았다. 비장했다. 긴장한 모습이 아닌 뭔가 단단히 준비했고, 뭔가 하겠다는 의지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났다.

김재범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좋아졌지만 지난해 말 당한 왼 어깨 부상과 최근 왼 무릎 통증이 있다.

그러나 김재범은 "무조건 잘한다는 생각이다. 부상이 있다. 그러나 지고 나면 다 핑계일 뿐이다. 핑계대기 싫어서 밝히지 않겠다"며 "정말 잘하고 나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힘들었다고, 아팠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방심하지 않을 것 같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집중력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더했다.

김재범은 인천에서 런던까지 오는 장시간 비행 동안 자신이 꺾어야 할 경쟁자들의 비디오를 돌려보며 분석했다. 전쟁을 앞둔 전사 같았다.

김재범은 '유도가 효자종목인데 잘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따겠죠. 누가 따도 따겠죠"라면서 인터뷰 말미에만 가볍게 웃었다.

히스로공항 입국장을 들어설 때, 둘의 분위기는 분명히 달랐다. 그러나 목표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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