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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야만성을 작품화하고 싶었다" 기자 출신 작가 김훈

20일 공주 공산성서 열린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 서 강연

  • 웹출고시간2012.07.22 17:44: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일 저녁 공주시 공산성 야외 무대에서 열린 '명사와 함께 하는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 에서 강연하는 작가 김훈씨.

지난 20일 오후 7시,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야외 무대. 공주문화원이 주최한 '명사와 함께 하는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 행사에는 한여름 밤을 문학 이야기로 식히려는 청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숲속의 작은 음악회에 이어 본 행사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다. 이날 초대 손님은 기자 출신인 소설가 김훈(64)씨였다.

'칼의 노래'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그는 이날은 지난해 10월 출간된 자신의 장편소설 '흑산(黑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작품은 18세기초 발생한 천주교 학살을 소재로 삼은 역사소설이다. 공교롭게도 강연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천주교 순례지인 '황새바위 성지'가 자리잡고 있어 그의 강연은 더욱 실감나게 들렸다.

김씨는 "천주교도 학살 장소인 서울 절두산 성지 근처를 매일 오가면서 인간의 야만성을 작품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섬으로 들어가 10개월 동안 글 쓰기에 몰두했다. 순교와 배교의 중립에 서기 위해 노력했다. 뭍으로 돌아왔을 때는 말하는 게 너무 힘들어 얼마 동안은 더듬었다"고 실토했다.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에 행여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청중들은 낮고 조용한 그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했다. 공주문화원 관계자는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를 연 뒤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의 청중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주 / 이소리기자 sory3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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