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단양 양방산 '낮에는 비상, 밤에는 야경'

전망대 일거양득

  • 웹출고시간2012.07.22 15:43: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해발 644m의 양방산은 단양 관내에서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강가에 우뚝 솟아 있어 바라보는 위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지바른 곳'이란 의미의 양방산이 단양 관광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고 있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 건너편으로 우러러 보이는 산의 자태도 수려하거니와 반대로 양방산에서 내려다보는 호반도시로서의 단양읍내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 정상에서 읍내 반대편으로 바라보이는 소백산맥의 웅장한 줄기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장쾌하다.

어디 이뿐인가, 비록 인공폭포지만 높이 70m의 양방폭포가 쏟아내는 물줄기는 보기에도 우람하거니와 폭포수가 일으키는 바람은 강변길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양방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정상부에 조성된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에 있다.

이륙장 뒤편의 소백산 산바람과 앞쪽 남한강 강바람이 비행하기에 적당한 기류를 형성함으로써 전국 제일의 활공장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얻는다.

여기에 더해 공중에 떠올랐을 때 호반도시 단양 읍내가 남한강 물굽이로 동그랗게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은 주변의 산과 호수와 어울린 한 폭의 그림으로 활공의 재미를 더하게 한다.

해발 644m의 양방산은 단양 관내에서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강가에 우뚝 솟아 있어 바라보는 위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산길 3.5㎞의 급경사진 길이 있어 정상부까지 차량으로 오로내릴 수 있지만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더구나 잔설이라도 흩뿌렸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이러한 스릴이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오히려 산에 오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이렇듯 좋은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양방산의 관광활용도가 본래 가진 가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군은 모노레일 설치 민자사업 취소 이후 후속조치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수대교 건너 관광안내소 광장에는 단양에서 활공스포츠를 처음 시작한 고 김진영 할아버지(활공인들은 고 김진영 옹을 할아버지라고 부른다)의 기념비가 서있다. 그 옆에는 이충이 시인의 '바람의 날개'가 새겨진 시비가 바람을 타고 나는 활공의 멋을 노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공스포츠 역사는 30년 안팎으로 그리 길지 않다. 한국에서는 김진영 할아버지가 이 분야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 김 할아버지는 단양에서 본격적으로 후학 배출 활동을 했으니 단양은 그야말로 한국 활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 만으로도 양방산의 가치와 매력은 한껏 높아질 것인데 아직 이러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양방산이 일부 사람들의 주장처럼 평가절하 되고 있는 이유다.

거창한 시설을 위해 고민할 것이 아니라 간단한 기념비 하나로 바람의 멋을 드러내고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모험가를 기릴 수만 있다면 양방산은 현재보다 더욱 멋진 하늘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