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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5 14:03: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용대

한국농어촌공사 음성지사장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백년 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사상 유례없는 긴 가뭄이 찾아왔다.

4월부터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면서 농업인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밭작물을 파종하고 모내기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이 되었는데 비다운 비는 오지 않는다. 의지할 곳은 겨우내 가두어둔 저수지나 봇물뿐이다.

6월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저수지 물도 거의 바닥이 드러나고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졌다.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앞에 두고 애꿎은 물관리 요원들을 추궁하는 애타는 농심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러한 와중에도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었으니 음성군에서도 맹동지역이 그러했다. 그곳엔 맹동저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와 군자리 일원에 위치해 있는 맹동저수지는 미호천유역종합개발사업으로 1982년 말에 만들어진 음성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다.

그간 30년이 넘게 오랜 풍상을 겪으면서 노후화된 저수지는 4대강사업의 일환인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2009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금년 말에 새롭게 준공될 예정이다.

맹동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총사업비 97억원을 투자하여 저수지의 제당과 여수토를 높여 저수량 확보와 홍수조절능력을 강화하고, 하류하천의 수질 및 환경을 개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둑 높이기가 끝나면 종전 1천269만 t의 저수용량이 1천433만 t으로 늘어나 164만 t의 저수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추가 확보된 다목적 농촌용수는 맹동면 일대와 인근지역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다변화하는 미래영농환경에 대비하고 갈수기에는 건천화된 하천에 흘려보내 하천생태계 보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30년이 지나 노후화된 시설물이 전면적으로 보강되어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예방과 홍수조절능력을 향상함으로써 시설물의 안전성도 크게 향상된다. 그리고 저수지주변 도로 등 수변개발기반을 마련하여 인근 혁신도시와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지역발전도 앞당겨 지게 될 것이다.

최근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빈번해져 극심한 가뭄이 있는가 하면, 게릴라성 폭우로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은 물론 수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만 해도 최근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비가 오기만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4대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맹동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올해같이 큰 가뭄에 풍족한 다목적 농촌용수를 확보하여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을 넉넉하게 공급함으로써 슬기롭게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장마철 홍수로 인한 피해를 걱정할 시기에 리모델링으로 더욱 견고해진 제당과 커진 물그릇에 홍수조절능력이 배가되면서 저수지 홍수방류로 인한 하류지역의 침수피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선인들의 가르침은 이럴 때 쓰이는 말로 생각된다.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우리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처럼 물그릇도 더 키우고 노후화된 시설물도 리모델링하여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속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

커진 물그릇으로 자연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하게 될 맹동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이제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맹동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금년 말로 최종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커진 물그릇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맹동저수지가 우리들에게 가져다줄 풍요로움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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