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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17 15:21: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역도는 단순하면서 과학적인 스포츠다. 많은 중량을 들어올리면 이기는 규정처럼 간단해 보이지만 힘과 균형, 순발력과 근지구력은 물론 호흡만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예민한 종목이다.

역도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무거운 돌을 던지는 중세 힘자랑 대회를 거쳐 1800년대부터 지금의 역도와 비슷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국에 역도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28년 이후다. 해방 후에는 조선역도연맹이 발족됐고 1947년 최초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았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김성집 옹이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방법

올림픽 역도는 세계선수권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상과 용상, 합계에 금메달이 주어지는 세계선수권과는 달리 합계기록으로만 순위를 결정한다.

경기는 바벨을 한 번에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인상과 제1동작과 제2동작으로 구분돼 실시하는 용상으로 나뉜다.

선수들은 몸무게에 맞게 남자 8개. 여자 7개 체급에서 경기를 실시하며 선택한 무게에서 총 세 차례 도전할 수 있다.

각 시기마다 무게를 선택하되 앞서 성공한 무게보다 최소 2.5㎏ 이상을 시도해야 한다. 1차 시기에서 2차 시기로 넘어갈 때는 5㎏을 늘려야만 3차 시도 기회를 잡는다.

1.25㎏ 이하 원판은 모두 크롬색이고 2.5㎏와 5㎏은 검정색과 흰색을 띠고 있다. 가장 무거운 25㎏은 빨간색이고 청색(20㎏), 노란색(15㎏), 녹색(10㎏) 등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바의 무게는 남자(20㎏)가 여자(15㎏)보다 무겁다.

선수는 성공 신호가 있을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만 기록을 인정받는다. 용상과 인상을 모두 성공해야 실격을 면할 수 있다.

심판은 경기당 3명이 배치된다. 심판은 성공시 백색버튼을, 실패시에는 적색버튼을 사용해 기록의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체 3명 중 2명 이상이 백색버튼을 눌러야만 기록이 인정된다.

◇장미란-사재혁, 2연패 남매 탄생할까?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인 장미란(29·고양시청)은 여자 75㎏이상급 2연패에 도전한다.

21살 때 멋도 모르고 출전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역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현재 장미란의 나이는 전성기가 지난 29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거운 중량과 20년 가까이 겨뤄온 장미란은 크고작은 부상을 달고 다닌다. 문제는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신예들이 자리를 꿰찼다는 점이다.

주룰루(24·중국)가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8㎏(인상 146㎏·용상 182㎏)의 세계신기록으로 여왕 자리를 꿰찼고 타티아나 카시리나(21·러시아) 역시 같은 해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27㎏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AP통신은 최근 런던올림픽 역도 메달리스트를 전망하면서 장미란을 동메달 후보로 올렸다. 주룰루와 타티아나 카시리나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라는 다소 서운한 평가였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타이틀 방어에 나설 장미란은 "런던은 베이징보다 부족한 것도 어려움도 많다. 메달을 따겠다는 말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77㎏급 깜짝 금메달로 스타덤에 오른 사재혁(27·강원도청)의 목표 역시 금메달이다. 연습경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페이스는 좋지만 중국세가 부담스럽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대표선발전에서 류사오준, 수다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루하오제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당시 루하오제는 인상에서 175㎏을 들어 올려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고기를 먹어본 사재혁의 대담함이 곁들여지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사재혁은 "1948년 첫 메달이 역도에서 나와 더 의미가 있다"며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남자 62㎏급 지훈민(28·고양시청), 94㎏급 김민재(29·경북개발공사), 여자 69㎏급 문유라(22·경기도체육회) 등도 선배들의 영광 재연에 힘을 보탠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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