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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숲요일

김수나 (지은이) | 북노마드, 376쪽, 1만6천원

△수요일은 숲요일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계절마다 휴가를 내고 주말을 비워 어디론가 떠난다.

마치 멀리 갈수록 더 잘 쉴 수 있다는 듯이 도시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휴가는 짧고 길은 막히고 도착한 그곳에서도 일은 여전히 우리를 따라다닌다.

도시인에게 '힐링'은 멀고도 힘든 일인가. 가깝고 쉬운 힐링의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같은 의문에 해답을 안겨주는 친절한 자연감성가이드 '도시락의 시간'이 출간됐다.

힐링조차 트렌디해진 요즘, 저자 김수나는 4년 동안 꼼꼼히 써온 자신만의 '도시자연달력'을 바탕 삼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느긋한 삶의 스타일과 언제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시 속 숨은 '힐링 공간'들을 이 책에 담았다.

도시가 숨겨놓은 나무와 숲이 숨 쉬는 자연의 공간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그녀는 말한다.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만큼 깊은 휴식이 있겠느냐고.

그녀의 말대로 어쩌면 우리는 단지 곁에 있다고, 흔하다고 규모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치를 평가 절하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눈 밝은 자연전도사 김수나의 '수요일은 숲요일'은 도시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도시가 품고 있는 '힐링 스팟'의 가치를 복원하는 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수요일에 ㅍ을 더해 '숲요일'을 만든 저자는 독자에게도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주일의 템포를 늦출 수 있는 자연의 요일을 각자의 스케줄에 하나씩 더해보자고. 그러면 많은 것들이 바뀔 거라고 말한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은 사람과 가까워지는 길이다.

자연에 대한 남다른 감성과 기록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책 덕분에 수많은 도시 청춘의 달력에 '숲요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휴식 뿐 아니라 삶의 지혜도 가르쳐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절대로 놓치지 말고 살펴보고 느끼고 밟아보아야 할 길을 알려준다.

숲요일 그 길 사이마다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이야기가 넉넉하게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사이,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구나 또는 어릴 적 그토록 설레어 하던 '소풍'조차 가지 않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숲'이란 잊혀진 단어였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자연과 이웃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손에 쏘옥 들어오는 핸디한 자연감성가이드로 도시 속 꼭꼭 숨은 힐링 스팟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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