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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19 17:37: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철기

KEPCO 충북지역본부 요금관리팀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전력수급 상황이 매우 위태로워졌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절전 홍보를 하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정전대비 훈련을 했다. 한전은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적극적인 수요관리제도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7월부터는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영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올해 전력예비율은 2.9% 미만으로 전망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2기의 고장으로도 순환정전을 맞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전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는 공공재적 특성으로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상품과 다른 형태를 갖는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시골 축사와 반도체 공장을 차별하여 공급하지 않는다. 일반 상품은 물건이 없으면 고객에게 팔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전기는 그럴 수 없다. 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전기가 부족하면 고객 모두가 동시에 사용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원활한 전력공급만 생각한다면 발전소를 더 건설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 우선 발전소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다. 장소 또한 마찬가지다. 발전소가 세워지고 송전선이 지나간다면 좋아할 사람이 없다.

발전설비를 증설한다 해도 일 년에 단 몇일 때문에 수 조원을 들여 설비를 들이는 것은 낭비 일 수밖에 없다. 전력회사가 무작정 발전소만 많이 지어서 원가만 인상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전력수급 불안에 대한 최고의 해법은 무엇인가. 우선 자율적인 절전참여와 무분별한 전력사용의 자제이다. 전력수요가 많은 때인 오후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전기사용을 줄이자. 실내온도를 26도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는 등 평소 절전습관을 생활화하자. 피크시간대에 전력 수요를 줄이는 것이 전력소비자와 전기회사가 서로 도움이 되는 최고의 지혜이다.

순환정전에 이르기 전에 자율절전과 절약으로 예비율을 높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전기는 내가 조금 줄이면, 그 만큼이 바로 여유분이 된다.

현재의 전력수급 사정은 단시간에 해소되지 않는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원가이하의 전기요금도 큰 걸림돌이다. GDP대비 日의 3배, 美의 2배정도의 전력을 과소비하는 이런 왜곡된 소비패턴은 경제논리에도 맞지 않다.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조속히 필요하다.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력과소비 현상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국민들이 '값 싼 전기'가 아닌 '제 값 내고 쓰는 전기'로의 인식전환으로 자발적인 절전을 유도해 전력수급 불안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작년에 915사태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순환정전을 경험했다.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지만, 지금 당장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고객과 전력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기절약과 적극적인 수요관리뿐이다.

2014년까지 현재의 공급능력으로 버텨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 방법이 고객과 전력사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고객은 정전과 요금인상의 부담을 덜게 되고,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는 안정적 전력공급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우리는 '정전대비 위기대응 비상훈련'을 통해 약 548만kW를 절감해 위기극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자발적인 절전참여와 전기요금 정상화로 앞으로의 전력부족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려운 때 일수록 합심하고 스스로 절전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이 바로 지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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