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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물이 충만하게 차 있는 저수지는 언제나 풍요로움을 준다. 그러나 가뭄으로 인해 물이 빠지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는 바닥이 갈라지고 모든 생명체가 다 죽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수지를 살리는 길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언제나 풍부하게 물을 저장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여유가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그 마음에 감사를 충만하게 채워야 한다. 마음에 감사가 없는 사람은 마치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처럼 메마르고 갈라져 불평과 불만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각박하고 인색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찬송가 작시를 많이 하신 분 가운데 패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라는 분이 있다. 그녀는 태어난 지 8주 만에 실명하여 한평생 시각장애인으로 살았다. 하지만 자신의 실명을 한 번도 원망하거나, 그에 대해 실망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다.

크로스비의 찬양에는 그녀가 한 평생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한 마음속 깊은 눈물 어린 고백이 담겨있다. 한 구절 한 구절 하나님을 향한 그녀의 사랑과 은혜의 간증이 녹아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좋아하는 가장 은혜로운 찬송가들 가운데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니>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령과 피로서 거듭나니> 등이 많은 찬송들이 그녀의 영혼에서 나온 노래들이다.

크로스비의 자서전에 이런 고백이 있다. "내가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은 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분께 늘 감사했습니다. 비록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더 소중한 것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그 분의 뜻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감사를 어떤 좋은 조건이나 환경에서 찾기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조건이나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삶과 성품이 감사로 가득해야 한다. 마음에 감사가 가득한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항상 싱글벙글하고 그의 인격도 빛이 난다. 대화를 해 보면 막히는 부분이 없이 여름날 잘 익은 수박처럼 시원시원하다. 그런 사람은 매사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기에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밖에 없다.

반면 감사가 없는 사람은 감사 대신에 원망불평을 하게 마련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하는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언제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극적이기에 하는 일마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감사로 마음의 저수지를 항상 가득 채워야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저수지가 가득 차듯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위로부터 내리는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자. 더 낮은 곳으로 더 부족한 곳으로 끝없이 나누어주는 풍부한 저수지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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