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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15 16:08: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형구

ⓒ 한전 서청주지사 인턴사원
대학시절에 수업이 끝난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을 때면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한전 BOX에 적혀있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오곤 했다.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 문구가 작년 9월 15일 전국적인 순환정전을 겪고 나서야 우리생활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전기의 경제학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의 대부분 원료는 석유, 석탄이다.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96%가량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년 상승하는 석유값 때문에 전기를 만드는 원가가 점점 올라가 이제는 전기 판매단가보다 원가가 더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름보일러를 가동하려면 100원어치 기름을 사면되지만 전기보일러를 이용하면 80원밖에 안드니 너도나도 전기보일러로 바꾸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비효율 상황이 더욱더 심각하다고 한다. 기름으로 보일러를 가동하면 70%정도의 에너지 효율이 나오고, 전기에너지는 보일러를 가동하여 얻은 열에너지로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그 에너지 효율성은 30~40%밖에 안된다고 한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기름보일러로 난방할때는 100원어치 원유만 수입하면 되는데 전기보일러로 난방을 하자면 200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해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때늦은 대책이지만 정부에서도 기업 활동 및 시민들의 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는 한도내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고, 최근 서울시에서도 '여름철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해 7월1일부터 9월21일까지 에어컨을 가동 중에 문을 개방해 놓는 업소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전기를 쓰는 만큼 돈을 낸다는 생각이 나쁜 것은 아닐지라도 전기를 생산하는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상당한 외화를 지불해야하는 현실에서 전기절약을 생활화함으로써 전기소비를 줄인다면 외화유출을 방지하는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전기절약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회사나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시 스크린세이버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절전모드로 해놓는 방법이 있고, TV, 스캐너나 팩스, 프린트기 사용에 있어서는 사용 시에만 플러그를 꽂아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다. 에어컨 한 대가 선풍기 30대와 같은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에어컨 사용보다는 선풍기 사용을 가급적이면 선호하고 피치못 할 사정으로 인해 사용할 경우에라도 에어컨 설정온도를 평소보다 2~3도 올린상태에서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냉장고 사용에 있어서도 가급적이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 냉방이 집중되는 한낮, 오후시간대에는 가정에서는 다리미나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순간전력사용량이 높은 가전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사내에서는 에너지기기 및 설비는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품 도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건물 전체 조명용 전등은 부분 조명이 가능하도록 여러 개의 전등군으로 구분하고 전등군마다 점멸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 또한 사내에서 쿨 머플러를 사용하여 시원하고도 패셔너블한 사내 생활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업소에서는 고객을 위한 에어컨 가동 시 실내 적정온도를 26℃를 준수하여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최우선이겠다. 또한 개방형 냉동,냉장 진열장은 냉기가 새지 않도록 비닐커튼을 설치하여 냉기를 최대한 유지해야한다. 전기냉방은 가급적 자제하고 지역냉방 또는 가스냉방 등을 활용해 냉방을 실시하여 전력낭비를 최대한 줄여야겠다. 또한 저효율조명(백열등)은 LED 조명 등 고효율조명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복도, 탈의실 등은 인체감지 센서에 의한 조명 점,소등을 실시하도록 한다.

또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은 3등급 제품에 비해 약 35~40%의 전력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의미 없이 플러그만 꽂아놓아서 소비되는 전력이 우리나라 가정에너지 사용량의 11%에 달한다고 한다. 전국에 있는 에어컨 온도 1도만 올려도 한 해에 2조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전기를 아끼는 것이 곧 돈을 버는 것이고 애국하는 것이다.

이처럼 전기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함에 있어 나를 위한 절약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절약으로 함께 실천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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