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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일 긴 장마… 휴가 낸 직장인 '한숨'

"아~, 내 휴가 어찌하리오"
장마전선 '히트 앤드 런'… 24일 종료 예상

  • 웹출고시간2012.07.11 19:41: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3일~17일. 만약 이 사이 휴가를 냈다면 땅을 칠 노릇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장마'가 예보됐기 때문이다. 곳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최소한 충북지방은 비구름으로 덮일 전망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27일 제주도 해상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북상했다. 평년보다 5~6일 늦은 시점이다. 장마전선은 한반도 북동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형성되는데, 올해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유난히 강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늦췄다.

한 번 형성된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린다.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다. 올해는 북태평양 기단의 북상을 서해상 기압골이 도왔다. 힘이 약한 기단을 자석처럼 끌어올렸다.

기압골이 통과한 뒤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약해져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 땐 한낮 기온 30도 이상의 강한 햇볕이 내리쬈다. 청주지방은 1~4일, 8~9일 무더웠다. 나머지는 장맛비에 젖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마전선의 움직임을 '히트 앤드 런(hit and run)'이라 부른다. 이른바 '때리고 튀기'다.

10일과 11일 충북을 때렸던 장마전선은 12일 남쪽으로 튀었다. 그리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강공'을 펼칠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9~19㎜)보다 많겠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은 26~27도에 머물겠다.

지금까지의 충북지방 누적 강수량은 제천 301.2㎜, 충주 208.1㎜, 청주 165.5㎜. 하루 최고 강수량은 6일 제천의 202.5㎜다. 수도권에 쏟아진 하루 300㎜ 이상의 물 폭탄은 없었다.

현재로선 17일 이후의 장마전선 이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20일을 전후해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종료일은 24~25일. 평년 강수량은 366.4㎜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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