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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03 14:3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독서 에세이 형식의 이 책은 소설, 수필, 동시집, 자기 계발서, 칼럼, 시 등 다양한 도서를 읽은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곁들여 소회를 밝힌 내용들이다.

김씨는 박완서의 소설 '친절한 복희 씨' 중 '멈추지 않는 환'을 읽고 젊은 날 이웃에 살던 여인의 한 많은 삶을 떠올렸다.

저자가 겪은 이웃 여인의 불행한 인생행로와 '친절한 복희 씨'의 주인공 복희가 주인 남자에게 강제로 순결을 잃고 그로 인해 불행의 굴레에 얽매이게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그리고 그 불행의 그늘에서도 한 가닥의 희망이 있다면 두 사람 모두 여자로서의 참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저자가 수필집을 읽고 자신의 체험을 고백적으로 진솔하게 쓴 글은 '빛바랜 손수건'이다.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에 수록된 '사랑한 뒤에'라는 내용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별을 하면서 건네 준 손수건 이야기를 떠올린다.

저자 역시 젊은 날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의 곁을 떠나면서 손수건을 건넸는데 이별의 슬픔에서 흘리는 눈물을 닦지 말고 열심히 살면서 흘리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라는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필의 대가 반숙자의 수필집 '천년의 숲', 고인인 목성균 수필가의 '명태에 관한 추억', 이유식 평론가의 인물 에세이 '문단 수첩 엿보기' 등을 읽고 저자는 자신의 사유와 체험을 고백적으로 표현했다.

또 한상렬 평론가의 평론집 '수필이 내게 오라하네(2)', 김홍은 수필가의 평론 '문장 표현과 문체' 등을 읽고 느낀 감회를 에세이로 쓴 글도 눈길을 끈다.

반영호 시인의 시집 '퇴화의 날개'에 수록된 '콩나물'이란 시를 읽고 쓴 '고고한 자세'라는 글은 어린 날 뼈아픈 가난 속에 질리도록 먹어온 콩나물이 맹물만 먹고도 우리 인체에 좋은 영양을 주었다는 남다른 관점을 피력했다.

이 책은 여러 장르의 책과 작가 자신의 체험이 덧입혀져 책 제목 그대로 예술의 옷을 입힌 듯 흥미진진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1995년 순수 문학에서 수필 '발등거리 등불'로 등단한 김씨는 한국문인협회, 청주문인협회, 충북수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내안의 무늬가 꿈틀거렸다', '조강지처 그 존재의 서글픔' 등이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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