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시 건설 본격화…대전시 '시세 약화' 비상

29일 입주 첫마을 2단계 등 대다수가 대전 시민
염 시장 "정주 여건 좋은 대전 유입 가속화될 것"

  • 웹출고시간2012.06.26 17:49: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대전시가 '시세 약화'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2천242가구). 이 아파트는 대전 출신이 전체의 42%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 최준호기자
"세종시가 대전에 도움인가,손해인가."

대전시가 고민에 빠졌다. 바로 옆에 건설되는 세종시로 인해 시세(市勢) 가 약화될지,강화될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세종시가 대전시민을 흡수하는 '빨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26일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2천242가구)는 대전시에서 전입한 사람이 42%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오는 29일 입주가 시작될 첫마을 2단계 아파트(4천278가구)는 19%로 △충남(29%) △경기(23%) △서울 753명(21%) 다음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의 경우 세종시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전국에서 최고 인기가 있다. 반면 대전은 그렇지 못하다. 또 세종시 아파트에 입주하는 대부분의 대전시민은 대전의 주택을 처분한다. 이로 인해 최근 대전지역에서는 세종시와 달리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특히 올 연말에는 충남도청(중구 선화동)의 내포 신도시 이전까지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를 비롯,대전의 시세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 대책=대전시는 오는 9월 시작될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세종시 건설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각종 도시 기반시설이 풍부한) 대전이 아직은 세종시보다 살기가 낫다"는 게 주요 포인트다. 대전으로 전입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가족에게는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은 25일 시청 실·국장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항은 의료와 교육여건"이라며 "대전의 지속적인 인구유입을 위해 대전의 강점을 중점 홍보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세종시 출범에 따른 대전의 인구유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정주 여건이 좋은 대전으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종시 주택청약 현황을 보면 대전시민이 14.6%인데 실제 이주보다는 재테크 물량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세종시와의 상생 보완적 관점에서 철저한 인구 전·출입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라"고 시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박월훈 도시주택국장은 "세종시 이주 대상 중앙부처 공무원 중 41%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년 1만 2천500채 정도의 주택을 차질없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