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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결실 맺을까… '통합' 수확 기대

투표일 전까지 막바지 농촌 봉사
청원 農心, 청주시민 노력에 감동

  • 웹출고시간2012.06.25 20:25: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직능단체원이 청원군 가덕면 노동리 매실농가에서 매실을 수확하고 있다.

매화나무가 결실을 맺었다. 푸른 빛깔 매실에 윤기가 좔좔 흐른다. 열매를 따 소쿠리에 담는 농촌 아낙네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운다.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단 옛말은 틀린 게 하나 없다.

올해는 더 그랬다. 부족한 일손을 청주시민이 많이 거들었다. 청원군 가덕면 노동리 매실농가는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 주민들의 도움을 받았다. 두 배로 흘린 땀은 두 배의 결실을 일궈냈다.

탑대성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직능단체, 주민자치 프로그램 교실 회원 등 50여명은 25일 노동리를 찾았다. 매실 수확을 돕기 위해서다. 두 마을은 지난해 자매결연을 했다.

노동리 매실 농장은 가덕면 이장협의회 소유다. 가덕면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인 셈이다. 이번에 수확한 매실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엑기스를 담아 내년 청원생명축제나 가덕면 마을축제 때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금은 지역 발전과 취약계층을 위해 쓰이게 된다.

물론 최고급 매실즙은 탑대성동 주민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함께 흘린 땀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청원군 가덕면 노동리 매실수확 봉사에 나선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탑대성동은 지난 주말에도 가덕면을 방문했다. 그땐 감자 캐기를 도왔다. 수확물은 29일 아파트단지에서 직거래 판매된다. 지난해 420박스를 넘어 500박스 판매가 목표다. 가을엔 배를 팔아줄 계획이다.

신동한 동장은 "요즘 농가가 가뭄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매결연 마을인 가덕면을 위해 청주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고 했다.

같은 날 내덕1동은 내수 5일장을 찾았다. 통장 19명은 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장보기 행사, 직거래 장터 등을 구상했다.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다. 이기용 통장협의회장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전통 장을 계승·발전하기 위해선 도시민들의 관심이 필수적"이라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올해 들어 청주지역에선 30개동, 2천여명이 농촌봉사에 참여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청주·청원이 가까워지고 있단 얘기다.

27일은 역사적 날이다. 오랜 바람인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지느냐는 청원군민의 손에 달렸다.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는 청주시민은 그때까지 가뭄에 지쳐 있는 청원군민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그들과 함께 땀 흘리고, 결실을 맺으면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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