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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5 16:23: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재웅

K-water 금강통합물관리센터장

예년 같으면 장마기간인 이 시기에 전 국토가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른 발달로 예년보다 13일이 빠른 6월 10일경부터 장마가 시작됐고, 48년 만에 한반도에 6월 태풍 '메아리(MEARI)'가 상륙하면서 적지 않은 강수가 발생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더욱이 극한 가뭄과 홍수가 국지적 양상을 띠며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적절한 피해 예방마저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의 70%가 홍수기에 집중되며, 이 중 42%는 증발 등으로 손실되고, 31%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이치수 여건이 좋지 않다.

올해 일본해양연구개발기구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뭄이 매우 극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연구 결과 통상 우리나라는 2~3년을 주기로 지역적 가뭄이, 5~7년 주기로 전국적인 가뭄이 매우 심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띤다.

실례로, 1994년, 1995년 및 2001년에 가뭄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했고, 2002년에는 영남지역, 2005년에는 제주지역, 2006년에는 강원도 및 경남 일원, 2008~2009년 강원도 태백시와 남부지방 등 지역적으로 가뭄피해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뭄과 연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비판할 요량으로 이번 사업이 가뭄극복에 실효가 없다고 하며 심지어 4대강 보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 인접지 모내기 진척률은 전국 평균보다 15% 가량 높거나 농업용수 취수에 충분한 유량확보로 취수관련 장애나 민원은 현재까지 접수된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작년 유례없는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홍수피해 경감 결과와 더불어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금강수계 및 충청지역 다목적댐 강수량은 249㎜로 예년대비 71% 수준이며, 기상청 가뭄정보에 의하면 충청지역 전 지역이 매우 위험 단계로 심각한 작물 손실과 광범위한 물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강수량은 63㎜로 예년의 39%에 그쳐 본격적인 모내기 시기에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릴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백제보 인근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운암리 이인양수장 일대 금강변은 수위가 4대강 사업 이전보다 1.2m 올랐으며, 금강수계는 전반적으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본류 수위가 약 1.14m 높아져 본류의 3개 다기능보 저수구역에 위치한 양수장 열 곳의 취수여건이 개선됐다.

이와 같은 사업 성과로 104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에 공주, 부여 등 금강 인근 지역의 모내기는 차질없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또한, 과거에는 작은 가뭄에도 하천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하천변 지하수위도 같이 낮아져 지역 주민의 지하수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가 건설된 후에는 적정 관리수위 유지로 과거보다 하천 수위가 상승해 지하수량의 풍부한 확보와 수질개선의 효과는 이번 사업의 또 하나의 성과다.

여기에 하천수위 상승으로 양수장 펌프양정이 작아지고 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펌프효율이 높아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절감돼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사업의 적지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가뭄을 일거에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 이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다.

현재 확보한 수량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달할 수 있는 송·배수관을 설치하는 물길 사업을 추진하고, 아울러 지류를 정비하며 상류에 작은 규모의 저수지를 많이 건설하는 등 항구적인 가뭄 극복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지금의 가뭄에서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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