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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시장별 매출 양극화

가경터미널시장 웃고, 분평원마루시장 한숨

  • 웹출고시간2012.06.17 19:59: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이 전통시장 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본보가 청주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강제휴무에 들어간 대형마트와 인접한 시장은 매출과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가 인접하지 않은 시장이나 의무휴업에서 제외된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인접한 시장은 법의 효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 청주점(흥덕구 가경동)과 맞닿아있는 청주가경터미널시장은 의무휴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경터미널시장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강성래씨는 "의무휴업을 하는 날은 평소보다 많게는 매출이 20~30% 오른다"며 "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하루 300~400명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의무휴업을 통해 마트 대신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싸고 품질이 뛰어난 상품이 시장에도 있음을 소비자가 깨달을 수 있다"며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시장구경을 하며 받은 느낌을 상기하며 다시 시장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무휴업을 반겼다.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다농L마트와 인접한 운천시장 상인들에게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남의 일'과 다름없다.

이곳에서 화장품매장은 하는 이태현씨는 "주변에 의무휴업을 하는 대규모 점포가 없어서 매출변화는 거의 없다"며 "운천시장 입장에서는 도매시장이 옮겨야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지만 연간 총 매출 중 농수산물매출액 비중이 51%를 넘어 유통산업발전법의 의무휴업 대상에서 제외된 농협 하나로마트 및 하나로클럽과 가까운 시장 상인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상당구 용암동)과 무심천을 사이에 둔 원마루 시장(흥덕구 분평동) 상인들은 현행 법의 예외조항을 이해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원마루 시장 상인은 "모든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에 들어가는 데 왜 농협 하나로마트만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장 의무휴업에 들어간 마트 주변 시장은 매출상승 등 효과를 보는데 우리 시장은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청주시재래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의무휴업으로 장사가 잘되는 시장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시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과 시장상인들의 자구노력 없이는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 조사결과 17일 현재 충북에는 청주시의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조례' 개정 시행(4월22일)에 이어 충주시(5월13일)와 청원군(5월27일)이 매달 2·4째주 일요일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의무휴업을 적용하고 있고 제천은 이달 중 관련 조례를 시행할 예정이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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