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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14 15:39: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영정

한국열린교육학부모회공동대표

지난달 22일 과학기술진흥을 꾀하는 제58회 충북과학전람회 심사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심사평에서 학생에게 해연(駭然)한 논리로 적시하여 어리둥절케 하였다. 곧 학생, 지도교사, 담당연구사의 사실 확인을 거쳐 연구관께 따졌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니 해명해 달라."고. 그러나 궤변으로 얼버무렸다. 안되겠다 싶어 민의를 수렴하는 교육의원께 부탁했다. 공감한 의원은 원장께 전화를 했다. 하지만 牛耳讀經이었다. 어째서 이런 중대 사태가 벌어져도 搖之不動인가. 20 - 50클럽 시대에 공정한 룰(rule)이 외면당한 것이다. '너 떠들어 봐야 지나가면 된다.'는 기회주의인가. 이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원장 인사말이 나온다. 틀린 철자법은 그렇다 치고 '신뢰받는 참여 행정'에 먹칠한 꼴이다.

이 대회의 종착역인 전국대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다. 최상급 수상자에게는 대입 특전이 주어지고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학생과학경진대회(ISEF)의 한국 대표로 나갈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심사는 수준의 적합성, 본인의 노력ㆍ창의·탐구 성에 중점을 둔다. 탐구 과정은 자연현상이나 과학 원리에 대한 장기간의 심도 있는 실험 실습이 따른다.

위 사안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공개 질문한다. 첫째, 원장은 이 학교에 왜 전화를 하지 않았나? 둘째, 연구관은 원장께 보고를 하지 않았는데 직무유기가 아닌가? 셋째, 정보공개법 차원에서 해당 심사위원의 전화번호와 직장을 알려 달라고 민원을 냈는데 왜 회신이 없나? 넷째, 해당 학생이 받은 심적 타격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다섯째, 평가 항목의 창의·탐구, 이론적 타당성, 실용성, 노력도의 배분 비로 견주어 보아 학생이 받은 입상 등급은 의외다. 왜냐하면 독창적인 발상에 실험 결과를 명확하게 얻었고, 100여 쪽에 달하는 탐구록이 실증적 자료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평가 요목에 따라 무엇이 어떻게 부족하였나? 알려줄 수 없다면 그 이유를 대라. 그리고 공개토론을 할 용의가 있나?

애플은 최근 미국의 특허청에 '기존 전기보다 50배 저렴한 감자배터리'를 제출하여 세계적인 뉴스(조선일보)를 탔다. 이 뉴스를 접한 학생은 밤잠을 설치면서 신ㆍ재생에너지를 만드는데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기쁨과 보람도 만끽하였다. 하지만 무시당하여 과학인재로 비상하려는 꿈이 저버릴 처지다. 이러한 비행이 또 있고,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2년 전에도 한 작품을 검증 절차 없이 '학생 작품이 아니라.'고 하면서 최하급으로 밀어내어 학부모들로부터 집단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이 탐구 물은 다른 전국대회에서 3위로 입상하여 국제학회 상을 받았다. 에둘러치지만 충북교육과학연구원은 평가의 전제인 잴 것을 재는지의 타당도, 결과를 믿을 수 있는 지의 신뢰도, 어느 사람이 재도 같은 값인지의 객관 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비전문가적 행태가 부끄럽다.

향후 심사위원의 상당수는 전국대회에서 특상 이상의 지도실적이 있는 전ㆍ현직 초ㆍ중등교원으로 물갈이 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입상자와 심사위원을 인터넷에 즉시 공개하라. 밀실 행정으로 비난이 높다. 필자는 지난 3월 국립중앙과학관에 '과학 작품이 특허출원을 해도 출품 가능'의 당위론을 설파하여 성사시켰다. 또 몇 년 전에는 서울의 고등학생을 지도하여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상과 앞서 말한 ISEF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1등에 입상시키는 등 다대한 Career가 있다. 원장은 교육자이자 공복(公僕)이다. 이 고언(苦言)이 과학 인재 양성의 조약돌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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