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왕기

예성문화연구회장

올해 임진년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당한지 7주갑(週甲) 420주기가 되는 해다.

우리민족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당쟁과 안보불감으로 속수무책 당했던 오욕의 역사 중 하나다. 이때 희생된 영혼들에 예년과 달리 국가적인 위령행사를 해야 할 것이다.

임진왜란(선조 25년, 1592년)은 우리 역사상 최대의 시련이었으며, 이 중 충주 싸움은 가장 희생이 컸다. 1만8천700명의 왜군을 맞아 신립장군과 휘하 8천여의 장졸이 남한강변 탄금대 앞에서 싸우다 달천에서 최후를 마친 처절한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왜란 이후 나라에서는 충주 달천을 비롯, 큰 싸움터에서 순절한 장졸들에 대해 매 임진년에 제단을 마련하고 위령제를 지내왔다.

광복 후 첫 임진년인 1952년은 6.25한국전쟁 중이었음에도 효창운동장에서 이승만대통령이 참석해 순국추모식을 거행한바 있다.

불행히도 국가보훈관련법령에 임진왜란 전몰자에 대한 예우규정이 없어 올 7주갑 행사가 각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으며, 충주는 16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사)예성문화연구회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통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가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

이에 충주를 중심으로 지난날 치제(致祭)의 사실을 개관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난이 일어난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 1월에 왕이 승정원에 전하여 평양 회복으로 희생된 명나라 장졸에 대해 設壇하여 치제할 것과 우리나라의 전사자에 대해 '祭의 예에 따라 한 곳에 壇을 쌓아 제사 지내어 넋을 위로하라'고 하였으니 영령들에 대한 設壇 致祭에 대한 첫 조치였다.

이에 따라 같은 해 윤11월 24일에 비변사에서 명나라 전사자를 위해 '愍忠壇'을 설치해 제사 지내도록 하고, 상주·충주·임진·양주 등지의 큰 싸움에서 희생된 우리나라 전사자들을 위해서도 각각 해당 지방에서 제사 지내도록 했다.

난 후 신립·김여물(신립의 종사관)·이종장(충주목사) 등에 대하여는 추증과 시호를 내렸으나 충주에서 희생된 8천의 영혼을 위해서는 별 조치가 없었다.

현종 11년(1670) 3월 25일 가뭄으로 인하여 서울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진주·남원·금산·달천(충주)에서 죽은 자들에 대하여도 祀典에 따라 특별히 가까운 신하를 보내어 날을 받아 제사 지내도록해 4월 10일 응교 홍주삼을 충주에 보내어 제사를 지냈다.

현종 12년(1671) 4월 19일,숙종 38년(1712, 임진) 4월 1일, 숙종 43년(1717) 6월 1일, 숙종 44년(1718) 4월 1일,순조 32년(1832)과 고종 29년(1892)에 달천을 비롯하여 큰 싸움터에서 제사를 지냈다.

정조 17년(1793) 3월 20일 예조판서 민종현이 "충주의 忠臣義士壇에 절개를 지켜 순절한 날짜에 제사를 지내라는 명이 있었다"고 청하여 제사를 지냈다. 여기에서 달천의 싸움터에 '충신의사단'이 마련되어 있었던 것을 알수 있다.

충주에서는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에 따라 최근 '8천 고혼 위령탑'을 탄금대 정상부에 세우고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본래의 設壇致祭하던 달천을 찾아 역사의 현장에 '충신의사단'을 설치하고, 안보부재였던 임진왜란의 오욕의 교훈을 일깨울 추념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임란7주갑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16일 충주 탄금대에서 거행하는 이유는 신립장군이 순국하신 날이 6월 17일(음 4월27일)이며, 탄금대 세계무술박물관에서 함은 임진란때의 전쟁터(신립장군 전몰지)였기 때문이며, 주제를 '임진란과 한·중·일 삼국의 국제관계 고찰'로 정한 이유는 침략의 원흉인 일본, 피해자인 한국, 그리고 원병을 보내 도와준 중국(명)의 당시 상황과 역사적 의미, 현세의 국제관계로 보아 옛날의 임진란이 갖는 '국가보위'라는 명제를 시민들과 함께 생각하고자 한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