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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17 17:3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관서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장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 에너지 수요가 증대되는 가운데, 지금 세계는 에너지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 예비전력이 350만kW까지 떨어졌다. 9.15정전사태 이후 8개월 만이다. 정부는 일찍부터 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내놓고 실내 냉방온도를 28도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때 이른 더위로 전력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전년대비 6%가 늘었다. 이는 4월말 기준이다. 올 여름 예상 최대전력은 7천728만kW이다. 공급능력은 1.2% 증가하였는데, 최대전력은 6.8%(489만kW) 증가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보다 5.2%(378만kW)나 늘었다.

특히 최대전력 발생 시 예비전력은 147만kW로 적정 예비전력인 500만kW에 크게 못 미쳐 올 여름도 수급비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기상청 기상전망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전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안정을 위한 수요관리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즉,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확충해야 하나 전력산업 특성상 발전설비를 바로 건설할 수 없으므로 여름철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때에 일정수준 이상의 전기수요를 줄여 피크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한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각적인 수요관리방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 피크 예상기간 중 산업체로 하여금 휴가나 보수를 하도록 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이다. 그리고 피크 발생에 대비하여 1주일 전에 예고하는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도'인데, 이 제도를 통해 450만kW를 감축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의지이다. 모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전방법이 있다. 바로 대기전력 차단이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분리하면 매년 원자력발전소 1기분의 발전용량인 85만kW를 절감할 수 있다.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보니 전기소비에 무감각해진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적지 않은 양의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 이후 원전을 모두 중단해 전력상황이 심각한 상태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해 21% 절전을 달성했다. 서울시도 고효율 LED조명 보급 등 에너지합리화 사업추진과 재생가능에너지 도입을 선언, 2014년까지 200만TOE 에너지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기 사용에도 '러시아워'가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냉방기 사용 자제를 당부한다. 또한 문을 열고 냉방하는 전력 과소비 습관을 당장 버리고, 실내온도를 28도로 유지하자.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도 매년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 올해도 전력사용량의 10%를 줄일 예정이다.

올 여름엔 전력예보에 관심을 갖자. 전력수급도 날씨처럼 예보한다. TV 전력예보를 통해 다음날 전력수급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모바일 전기요금청구서로 바꿔 전력비상 문자메시지(SMS)를 제공받자. 충북지역본부 트위터(@CBKEPCO)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자. 이러한 한전의 다각적인 전력수급알람으로 가정과 대형건물, 기업 모두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다.

충북지역의 전력에너지 자립도는 10% 내·외다.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이 감수하는 힘든 사회적 합의과정 없이 원만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강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민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여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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