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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과일 구경하기 어렵다"

우박…병충해…과수농가 '이중고'
하반기 사과·배 등 가격강세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2.06.12 19:5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는 박 모씨는 최근 울퉁불퉁한 사과를 골라 따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적과작업은 마쳤지만 지난 5월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볼품없게 변해버린 사과가 알이 굵어지면서 눈에 잘 보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작년에는 잦은 비로 탄저병과 낙과로 피해를 봤는데 올해는 난데없는 우박에 키워보지도 못하고 따낼 판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봄철 고온현상으로 대기가 불안정한 탓에 갑작스러운 내린 우박과 병충해 등으로 올 하반기 사과, 배 등 과일값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육상황은 지난해보다 좋지만 평년보다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5월17일 우박으로 충청지역 28ha, 경북 1천501ha의 우박피해가 발생했고 5월27~30일 1차 적과 후 충북 430ha, 경북 1천546ha, 경남 48ha의 우박피해가 발생해 비상품 증가 및 생산량 감소다 예상되고 있다.

병충해 발생도 한몫하고 있다. 충북 영동에서는'복숭아순나방'과 진딧물 발생밀도가 지난해보다 높았고 경북 안동에서는 노린재 발생이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배 생육상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좋았지만 전국적으로 흑성병이 확산되는 추세다.

5월 말 기준 흑성병 발생률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높았다. 적성병은 5%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 높았다.

또한 고온 건조한 날씨로 꼬마배나무이, 복숭아순나방, 잎말이나방, 진딧물류 등 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17일, 27~28일 내린 우박으로 충북 72ha, 충남 5ha, 경기 189ha, 경북 520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충북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잦은 비와 이른 추석으로 과수농가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우박과 가뭄, 병충해로 과수농가가 어려워질 것 같다"며 "특히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는 출하량이 감소하면 다른 과일보다 가격 강세가 더 뚜렷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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