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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9 17:3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삶의 기술을 터득하라

발타자르 그래시안 지음, 인명룡 옮김, 값 9천500원

삶의 지혜와 양심, 그리고 미덕을 담은 발타자르 그래시안(Baltasar Gracian Y Morales)의 ‘Art of Worldly Wisdom’이 ‘삶의 기술을 터득하라’는 제목으로 새로이 출간됐다.

고해신부이자 설교신부로 또는 교회목사로 살아간 발타자르 그래시안은 스페인 칼라타유 근처 아라곤의 벨몽트에서 태어나(1601) 타라조나에서 사망(1658)했다.

칼라타유 대학에서 2년간 철학을 공부했고 발렌시아의 사라고사에서 4년간 신학을 연구했다. 1627년 사제(司祭)가 돼 9년간 여러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 하다가 고향인 후에스카의 고해신부이자 설교신부로 임명됐다.

그러나 제수이트회의 허락 없이 ‘영웅(필명ㆍ로렌조 그래시안)’을 출간했다는 이유로 고난과 핍박을 받던 3년 째 되던 해, 도시 밖으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1646년 프랑스 군대가 점령했던 레리다의 까탈란 도시를 탈환한 레간네스 후작 황실 군대가 주둔한 곳의 교회목사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부상자들을 돌보다가 그해 12월, 후에스카로 되돌아 왔다.

1647년, 온갖 고난과 핍박으로부터 자기의 삶을 방어하며 쌓아온 세상사는 슬기로움을 300편의 함축성 있는 글귀로 요약한 ‘삶의 기술을 터득하라(원제 Art of Worldly Wisdom)’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책으로 출세와 성공의 비결이 담긴 살아 있는 인생 교과서이다.

그래시안의 글은 한낱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즉시 행할 수 있는 재치와 비유들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시간과 역사를 초월해 인간의 내면에 대한 절제된 언어와 통찰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까지 소중한 삶의 지혜로 각인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래시안은 분별 있는 행동과 삶에 관해 ‘설득하는 기술을 터득하라’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기술이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부분부터 상대방의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의도에는 나름대로 특별한 동기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뭔가를 우상시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명예를 우상시하고 어떤 사람은 이익을 우상시하며, 또 어떤 사람은 쾌락을 우상으로 받들고 있다.

여기서 그래시안은 섬기는 우상을 알아내는 것도 기술이라고 말한다. 상대방을 움직이는 충동의 근원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는 열쇠를 쥔 셈이기 때문에 이때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야 그 마음속에 깔려 있는 의도를 알 수 있다.

또한 자기감정을 자제하고 심중의도가 움직이도록 유도해야 결코 그르치는 일 없이 상대방의 의지를 정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1부 ‘설득하는 기술을 터득하라’를 비롯해 2부 ‘최고의 안에서도 최고가 되라’ 3부 ‘자신의 신분을 자랑하지 말라’ 4부 ‘승리하는 법을 터득하라’ 5부 ‘영원히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라’ 6부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라’ 등 모두 6부로 구성돼 있다.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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