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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6 15:33: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춘근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청정한 환경 그리고 편리한 생활도구를 우선적으로 원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건강산업, 녹색산업, 로봇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정보통신기술 등이 이들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약초관련 산업도 본초학, 전통의학, 세계문화유산, 식품, 색소, 향료, 생활소재, 천연물·합성 의약품 등이 미래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2007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국가생명자원 확보ㆍ관리 및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고, 지식경제부에서는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 증대를 위해 "생명자원 유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조기성과 창출형 미래 산업선도 기술"임을 제시하여 유용생물 자원인 토종약초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생물다양성협약, 나고야 의정서, FTA 등의 국제협약을 통해 자국의 생물자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생물자원 확보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세계 70여 나라가 2010년에 채택한 '나고야 의정서'에는 '생물유전자원'(그 지역에서 자생·재배하는 동식물 자원)뿐만 아니라 '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도 제공국과 경제적 이익 공유를 규정한 의정서가 채택돼 향후 1∼2년 내 발효가 예상되어 천연물 신약 등의 원료인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제한과 이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를 활용하는 산업분야에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생물자원 보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특산 토종약초의 발굴과 약성이 우수한 품종 개발, 개발품종의 새로운 약효성분 검정으로 국제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원료확보와 재배지역의 토양·기상특성에 맞는 최적 재배기술과 생산자에게 최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다수확, 저노동력 생산기술 개발도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뚜렷하고 토양이 다양한 지정학적인 환경에서 생산되는 2,100여종의 약용식물자원과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록된 동의보감이라는 독보적인 전통지식과 수많은 민간요법을 보유하고 있어 약용식물자원과 전통지식을 융합한 식품, 의약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반이 미약한 선진국과 차별화가 가능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민족고유의 전통문화와 토종약초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산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기술을 중점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토종약초의 본질과 성상, 효능 등 용도를 정확히 분류하는 일이 선행되고 특정 기관(장소)에서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약초를 한자리에 모아 정확한 원료, 올바른 재료 사용을 위한 종합적인 토종약초 관리사업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검증된 식물자원으로부터 기능성 및 약효성분 검정을 위한 추출물을 제조하여 대학, 산업체, 개인연구자 등에게 제공해 주는 체계 구축도 뒤따라야 한다.

토종약초의 세계화를 위하여 우수한 종자와 종묘를 적시에 보급하고 우리 토양에서 생산되는 우수약용작물 생산기반 구축을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국산한약재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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