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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정문화재 고가에 임시 적치장 사용 '빈축'

음성 홍복양로원 개축 준비과정 시설 집기 옮겨놔

  • 웹출고시간2012.05.23 13:44: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홍복양로원이 개축공사를 위해 도지정문화재 팔성리고가 대청마루에 시설 집기인 탁구대, 방송장비, 에어컨등을 옮겨놓고 마당에는 침구류를 쌓아놨다.

음성지역의 한 사회복지시설이 개축공사를 앞두고 철거작업을 하면서 시설의 집기를 도지정문화재인 음성팔성리고가에 임의로 옮겨놔 빈축을 사고 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는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홍복양로원이 노인복지법 침실규정에 따라 4인 이하로 조성 등을 위해 10억여 원의 보조금을 받아 개축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개축공사를 위해 홍복양로원 입소 어르신들의 거처를 옮겨 임시로 생극면 방축리 농촌체험관에서 생활하고 있고, 이 건물에 있던 집기, 침구, 자재 등을 콘테이너에 적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짐을 인근 도지정문화재인 음성팔성리고가에 옮겨놔 관광객 및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3호로 지정된 음성팔성리고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홍복양로원에서 문화재 관리는 소홀히 한채 이곳에 탁구대, 방송장비, 침구, 에어컨 등을 쌓아 두는 임시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복양로원 관계자는 "시설 집기 적치장소가 마땅치 않아 일부 짐을 음성팔성리고가에 갖다 놨지만 적치장소가 마련되는 대로 하나씩 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청 문화재 담당 주무관은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문화재 점검을 다니는 과정에서 적발해 홍복양로원에 1차적인 주의를 줬다."며 "빠른시일 안에 고가에 쌓아둔 적치물을 치우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팔성리고가는 지어질 당시인 1930년경에는 넓은 대지(약 2천706㎡) 위에 안채와 사랑채 등이 갖추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안채만이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85년 12월 28일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된 이후 1991년에 지붕을 비롯한 수장, 목재 등에 대한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의 전통가옥 연구에 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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