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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22 16:56: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동윤

농촌진흥청 인삼과

몇 년 전만 해도, 변화라는 내용은 생활환경과 소비성향 그리고 기업경영의 변화 등 주로 사회적 또는 정치적인 측면으로만 언급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변화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게 거대한 위협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기후변화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우리나라 전통작물인 고려인삼과 기후변화와는 관련성이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다른 작물보다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작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인삼은 우리나라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재배되면서 그 맥을 이어온 식물이다. 다시 말하면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순응하면서 생존해 왔다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순응해 왔던 환경도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인류의 생활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바로 산업화와 인구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증가는 농업부분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나 자연과 더불어 순환해야 하는 농업생산이 인구증가에 따른 먹을거리를 생산하기에도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서 버리고 말았다. 결국 빠른 시간 내 많은 수량의 농업생산이 요구되면서 자연 순환에 대한 기본 개념을 무시하게 되었고 작물이 재배될 수 있는 우리의 토양환경은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이익창출을 위한 노력만 경주하여 왔기에 자연환경이 가져다주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 고마움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만을 쫒는 기술은 그 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유익할 수 있어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그 다지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중장기 연구 계획의 중요성은 현재와 같은 급격한 시대적 변화를 미리 예측하여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우리나라 인삼의 신규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원인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지 못하여 연작장해 등 주변 경작환경이 변화될수록 재배와 경영도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삼재배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토양환경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기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지금과 같은 현안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려인삼이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종의 진화와 토양 그리고 재배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의 진화 과정에서 창출된 우수한 변이를 발굴하는 것과 토양환경을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이 다함께 이루어져야 비로소 재배양식과 방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려인삼의 가치는 바로 종자와 토양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함으로서 우리 고려인삼도 다가오고 있는 기후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터전을 기술적으로 신속히 마련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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