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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천공원 산림훼손 왜 손 놓나

10여곳서 불법 경작… 마구잡이 벌목도
市, 언론·민원 잇단 지적에도 계속 방치

  • 웹출고시간2012.05.10 19:55: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운천공원 내 경작지. 산림이 심하게 훼손된데다 불법 건축물까지 버젓이 들어서 있다. 운천공원에는 이러한 경작지가 10여곳이나 된다.

ⓒ 임장규기자
청주 운천공원 내 산림훼손 행위가 십수년 째 이뤄지고 있음에도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는 '눈 뜬 장님'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보 보도(2009년 10월19일자 3면)와 주민들의 잇단 민원제기에도 여전히 거북이 대응이다. 급기야 인근 주민들은 최근 상급기관인 충북도에까지 민원을 넣으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의 장소는 흥덕구 운천동과 신봉동에 걸쳐 있는 운천공원. 총 면적 23만9천608.2㎡의 근린공원이다. 철봉, 평행봉 같은 운동기구 90여점이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주요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공원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주민 몇몇이 나무를 벤 뒤 밭을 만들고,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 현재 널려 있는 밭은 10여 곳으로 갈수록 넓이를 확장 중이다. 한 곳에선 닭, 염소 같은 가축까지 기르고 있다.

이 탓에 나무 수십여 그루가 무분별하게 훼손됐다. 밑동에 농약을 쳐 서서히 나무를 죽이는 수법으로다. 모두 경작자들의 불법 행위다. 몇몇은 열매를 따기 위해 망치로 나무 기둥을 내리치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주시의 조치는 더디기만 하다. 농경지 중 일부는 사유지 '전답'으로 분류돼 있어 경작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유지 '임야'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측량을 하지 않아 어디가 시유지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가 유일하게 한 조치는 경고 팻말. '자진 철거치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문구가 쓰여 있지만, 언제 누가 설치했는지조차 담당 부서는 모르고 있다.

운천공원 바로 아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가축 사육으로 여름철 악취가 심하다"며 "나무 훼손으로 서울 우면산 같은 산사태가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현장조사를 마친 뒤 산림 훼손행위에 대한 사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 전 본보 취재에서도 "현장조사 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어 실제 처리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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