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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5 10:34: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민수

진천경찰서 덕산파출소 경사

내가 근무하는 곳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 소재한 덕산파출소이다.

덕산면은 인구5천766명의 전형적인 시골마을로서 경찰관 1인당 720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은 평야지대로서 주민 대다수가 수박, 인삼 등 특산물을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덕산 인삼은 상품가치 있는 4년근 이상만 21만여평에 걸쳐 재배하고 있으며 인삼은 1년 농사가 아니고 4~6년 정도 정성을 들여 출하하는 고가의 특산물인 만큼 항상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올해에도 관내에서 인삼 도난사건이 발생, 파출소 전 직원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한 결과, 자율방범대, 인삼방범단과 함께 상품가치 있는 4년근 이상 인삼밭을 중심으로 경찰과 주민이 함께하는 선택과 집중의 순찰선을 만들었다.

치안 올레길이란 명칭을 부여한 순찰선은 주민들의 생활권 내 인삼밭을 중심으로 파출소에서 순찰선을 지정하여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산책로와 연계된 순찰선으로 생활체육활동, 들밥배달 길을 범죄감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 하자는 것으로 파출소에서는 부락단위로 1선부터 4선까지 4개의 순찰선을 설정, 민·경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과 경찰이 함께 방범순찰을 실시하며 커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친밀감도 생기고 공감치안이란 의미도 다시금 느끼게 됐다.

그러던 중 도난예방도 중요하지만 절도범을 잡아보겠다는 신념이 생겨 지난 4월6일부터 직원들과 함께 일과시간 후 심야까지 편의복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범장구를 지참, 인삼도난 취약지를 선정, 직원 4명이 개인차량을 이용, 잠복근무에 돌입했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저녁시간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직원들 4명이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 근무하다 보니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직원들은 비록 절도범을 검거하지는 못하였지만 그에 상응하는 커다란 성과가 있었다.

잠복근무를 시작한 날부터 현재까지 인삼절도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예비 절도범들이 우리가 잠복근무를 하는 것을 피부로 느껴 아예 인삼을 절취할 엄두를 못낸 것이라 생각해 본다.

경찰은 범인검거도 중요하지만 예방활동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매일 밤마다 인적없는 산속에서 잠복근무를 하는 우리 모습을 보며 주민들이 파출소 경찰관들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에 그간 쌓였던 피곤함도 사라지고 마음 한켠에서 뿌듯한 그 무엇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오늘도 우리는 지역 주민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지한 고민과 뜨거운 열정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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