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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비에서 부모님 살려낸 효성

청주 수곡동 오세웅씨, 복지부 장관상

  • 웹출고시간2012.05.07 19:50: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세웅씨.

어머니의 중풍, 그리고 2번의 재발. 뒤이은 아버지의 식물인간 판정.

하늘이 네 번이나 무너졌다. 하지만 아들은 부모를 포기하지 않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 몸을 바쳐 간호했다.

기적은 효자를 알아봤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병세가 극적으로 회복됐다. 몇 번의 죽을 고비에 놓인 부모를 살려낸 오세웅(49·청주시 흥덕구 수곡1동)씨.

3남2녀 중 둘째인 오씨의 병수발은 지난 1997년 시작됐다. 고향 음성에서 살던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다.

한 번 시작된 시련은 그칠 줄 몰랐다. 2005년 세 번째 뇌졸중이 재발, 어머니의 사지가 마비됐다. 여기에 급성폐렴이 겹쳤다. 병원에서는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다.

어머니를 생명의 끈에서 놓지 않은 사람은 아들뿐이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머니를 간호했다. 폐렴이 호전된 기쁨도 잠시, 이번엔 어머니의 기도가 막혔다.

병세는 점점 나빠져 아무런 음식을 섭취할 수 없게 됐다. 오씨는 이때부터 전국을 누볐다. 경험이 많은 간병인과 간호사를 찾아다니며 어머니만을 위한 음식 제조법을 배웠다.

아들의 정성을 먹어서일까. 어머니가 다시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오히려 점점 기력을 회복해나갔다.

그러나 불행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왔다. 그런대로 건강을 잘 유지하던 아버지가 쓰러진 것이다. 노인성질환 중 희귀병인 '핵상운동 저하병' 판정을 받았다.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병이었다.

아버지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급기야 신체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죽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아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일궈냈다. 죽음만을 기다리던 아버지는 아들의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지금도 부모 병수발에 전력을 쏟고 있는 오씨는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두 분 모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란 꿈을.

정부는 오씨의 이 같은 효심을 높이 평가, 40회 어버이날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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