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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습니다"

청주시 복대2동 신선호씨, 40여년간 시할머니·시아버지 돌봐

  • 웹출고시간2012.05.07 19:49: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부모의 사랑이야 1년 365일 감사해도 모자라다. 하지만 요즘 실태는 그렇지 않다. 부모를 때리는 수준을 넘어 죽이기까지 한다. 하루가 멀다 보도되는 '패륜 뉴스'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바로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40회 어버이날을 맞아 단 하루만이라도 부모 사랑에 감사하자. 그리고 이들을 본받자. 청주시 효행상 표창 수상자들의 효행 스토리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효행상을 수상한 신선호 씨가 시아버지의 손을 잡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김태훈기자
"당연한 일을 했는데, 상이라뇨. 가당치도 않습니다."

신선호(여·65·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씨는 끝까지 손사래를 쳤다. 40여년간 시할머니와 시아버지를 돌봐온 그녀는 상을 받는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했다.

21살 때 9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온 신씨는 102세로 유명을 달리한 시할머니를 10년 넘게 모셨다. 지금은 88세의 시아버지를 30년 넘게 돌보고 있다.

장루 장애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는 6년 전 암 수술까지 받아 곁에서 일상생활과 식사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신씨는 이런 이유로 8일 시상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청주시에 알려왔다. 표창 하나보다 시아버지를 돌보는 일이 그녀에겐 중요했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 그리고 며느리로 수십년을 살아온 신씨에겐 자랑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4대(代)가 함께 산다는 점이다.

신씨가 다른 가족에게 시아버지를 맡기는 시간은 '봉사활동' 때가 유일하다.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독거노인들의 가사 일을 돕는 등 이웃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대하고 있다. 집안 효도를 통해 몸에 밴 몸가짐이다.

어버이날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극구 사양한 시장표창은 하루 전날인 7일 전달됐다. 남다른 효행에 감동받은 한범덕 시장은 신씨의 집을 방문, 표창장과 카네이션을 그녀의 손에 쥐어줬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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