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옥천 춘추민속관 보수지원비 '0원'

군의회, 예산 전액 삭감…누수 등 심해 장마철 원형훼손 우려

  • 웹출고시간2012.05.06 18:24: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정태희 관장이 향토유적인 춘추민속관 별관이 심한 누수로 부식되고 있는 처마 밑을 가리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옥천의 독립운동가 생가면서 향토유적인 고택 춘추민속관(2009년 12월28일 옥천군향토유적 지정)의 보수지원비가 옥천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옥천군의회는 지난달 23∼27일까지 제206회 임시회를 열고 옥천군이 제출한 2012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하고 농기계 구입지원 등 6건 22억6천50만원을 삭감했다.

이중 진사고가(청산면 지전리)와 춘추민속관(옥천읍 문정리) 등 2건의 향토유적 중 관리 및 보수가 시급한 춘추민속관 보수지원비 4천800만원 전액이 삭감됐다.

이유는 지원 적정성 여부로 개인에게 소유권이 있는 부동산에 군비지원이 적절한지다.

이 때문에 심한 누수 등으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춘추민속관은 다가 오는 장마로 견딜 수 있을지 크게 우려된다.

보수가 시급한 춘추민속관 '별관'은 1760년(영종 36년) 문향선생이 건립한 250여년 된 유서깊은 전통한옥이며 옥천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범재 김규흥(1872∼1936) 장군이 태어난 생가다.

이 생가는 지난 9년 전 정태희 관장이 사비를 들여 보존을 위해 보수 등 관리를 하고 있으나 현재 지붕이 낡고 오래돼 적은 비에도 누수가 심해 기와교체 등 전반적인 보수가 시급한 실정에 놓였다.

특히 기와를 받치고 있는 나무가 썩어 들어가면서 지붕 밑 흙이 떨어져나가 건물전체에 변형이 진행돼 옥천에 얼마 남지 않은 전통한옥의 원형훼손이 우려돼 여러차례 옥천군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

그동안 군은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놓고 시설개보수 지원만 있었을 뿐 기와교체 등 원형보존을 위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로 이번 군의회의 지원 적정성검토는 설명이 부족하다.

정태희 관장(59)은 "옥천에 몇 남지 않은 유서 깊은 전통한옥이 낡고 오래되자 누수로 인한 부식이 심각해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인데 이번 장마가 걱정된다"며 "예산삭감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옥천의 고택이란 문화적 가치로써의 판단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옥천군 관계자는 "군의회에 보조조건 설명 등 예산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내년에 반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말 흥선대원군이 자주 찾아 머물렀던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춘추민속관은 현재 전국에서 한옥체험을 위해 연 1만5천여명이 다녀가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