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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할 곳이 없다

어린이공원 수는 많은데… 비좁고 낡아
옛 도심은 노인이 점령… 대낮부터 술판

  • 웹출고시간2012.05.03 19:52: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뉴타운아파트 앞에 있는 '으뜸 어린이공원'의 정비 전(왼쪽) 후. 시설은 좋아졌지만, 공간 자체가 비좁다.

청주지역 어린이들이 방 안에 갇히고 있다. 학교 운동장을 벗어나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동네 놀이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크게 어린이공원과 아파트 놀이터로 나뉜다. 관리 주체는 각각 지자체와 아파트관리소다.

5월 현재 청주지역 어린이공원은 모두 136곳. 아파트 놀이터는 따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어린이공원은 작게는 1천㎡(300평), 넓게는 5천300㎡(1천600평)다. 평균 면적은 1천500㎡(450평) 내외다. 놀이시설 몇 개 설치하면 남는 공간이 별로 없다. 축구나 야구 같은 공놀이는 꿈에도 못 꾼다.

옛 도심지역인 상당구는 더 초라하다. 장소(37곳)부터 흥덕구(99곳)에 크게 밀린다. 도심 공동화로 아이들 자체가 흥덕구보다 적은 탓이다.

그나마 상당구는 시설 현대화작업이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정비됐다. 미끄럼틀 같은 놀이시설이 최신형으로 바뀌고, 각종 나무가 심겨졌다.

흥덕구는 올해 20곳을 시작으로 2015년 1월까지 낙후된 어린이공원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어린이공원이 많이 생기거나 최신식 시설로 정비돼도 문제다. 늦은 밤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뛰어놀 시간이 없다. 부모들의 욕심이 아이들을 테두리 안에 가두는 셈이다.

주인을 잃은 몇몇 어린이공원은 '경로당'으로 변질됐다. 정자에 앉아 대낮부터 술판, 도박판을 벌이는 노인들이 상당수다. 특히 옛 도심인 상당구 지역이 심각하다.

시민 모두를 위한 근린공원에는 어린이들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어린이를 위한 아무런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공원, 중앙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성매매, 도박 등이 서슴없이 이뤄지는 이곳은 어린이들에게 '공포의 공원'으로 각인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김모(상당구 우암동)군은 "학교 운동부 훈련이 있는 날에는 뛰어 놀 곳이 없다"며 "친구들과 축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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