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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들 '부업' 열풍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식당·미용실 등 종류도 다양

  • 웹출고시간2012.05.01 20:41: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의회에 '부업'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엔 김성택(민주통합당) 의원이 '닭갈비집'을 오픈하며 돈벌이에 동참했다.

집행기관인 청주시를 감시·견제하느라 바쁜 시의원들이 왜 부업 전선에 뛰어 들었을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가 가장 솔직한 이유다.

기초의회의원인 청주시의원들이 받는 의정비는 연간 4천59만원. 최근 3년째 동결됐다.

월별로 나누면 338만원 정도다. 웬만한 중소기업 간부 월급은 된다. 하지만 의정활동비로 써야 하는 돈이 상당수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시의원들은 생계 걱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시의회는 지난해 의정비 인상을 추진했었다. 개인 당 최고 265만원을 더 받으려했다가 시민여론 악화로 자진 철회했다. 당시 한 의원은 "공공근로라도 해야겠다"며 씁쓸한(?)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자영업 같은 개인 일을 하는 시의원들은 한결 낫다. 오히려 '시의원'이란 타이틀로 장사에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지방자치법 상 시의원의 겸직은 금지되지만, 공무에 관한 직책만 아니면 된다. 기존의 사업을 계속해도 된단 얘기다. 물론 시의원의 직책을 악용, 재산적 이득을 취득하면 안 된다.

때문에 본인이 아닌 가족 명의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서다.

청주시의원 26명 중 다른 명함을 갖고 있는 의원은 16명이다. 그 중 음식점이 6명으로 가장 많다. 메뉴도 닭갈비, 오리, 만두, 설렁탕, 회, 패스트푸드 등으로 다양하다. 나머지는 자영업이다. 미용업, 예식업, 유통업, 출판업, 의류업, 화원 등을 한다.

그렇다면 부업을 하는 시의원들의 재산은 다른 의원들보다 많을까. 꼭 그렇진 않다.

지난 4·11총선에서 보궐로 당선돼 아직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최진현(새누리당) 의원을 제외한 청주시의원 3월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부업을 하는 시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4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10억원대의 최고 자산가 오수희 의원(미용업, 예식업)을 빼면 1인당 7억8천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오 의원이 부업 의원 평균 소득의 '일당백'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반면, 시의원이 본업인 10명의 재산 평균은 8억3천만원이다. 오 의원을 뺀 부업 의원보다 많다.

1억원을 겨우 웃도는 시의원도 몇몇 있지만, 부업을 하지 않는 시의원 상당수는 '땅 부자'로 알려졌다. 다른 일을 하지 않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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