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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01 13:28: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복현 (지은이) | 양문, 328쪽, 1만4천800원

과거에 비해 더 힘겨운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중년, 옛날 같으면 지금까지 일궈온 세월을 수확하며 나름의 여유를 가질 시기지만 오늘의 중년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짊어진 짐이 무겁기만 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당혹해하는 중년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삶의 안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출간됐다.

얼추 인생의 절반을 산 중년들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회한에 빠지기도 하고 후회와 실망이 밀려오기도 한다. 때로는 삶이 끝없는 시시포스의 형벌 같기도 하고 모래성처럼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 최복현씨는 바로 지금 이 진정한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삶은 연습이었고 이제부터 인생을 새롭게 쓰라고 어깨를 두드린다.

지금 이 순간을 잘만 쓴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인생 3라운드의 속도는 누가 멈출 것인가.

저자는 과거의 선택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오늘 내가 무엇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나의 내일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지금 내가 불행하다면 과거의 내 선택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내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오늘 가장 나은 선택을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중년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주위를 돌아보거나 삶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채 타성에 젖으며 일상에 안주해왔다.

이처럼 스스로가 미래를 만들어가지 못하면 또다시 낙오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비록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세상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지만 사람의 본성이나 욕구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별 차이가 없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의 사는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저자는 시에서 삶의 길을 찾는다. 이미 앞서 간 사람들, 삶을 보다 잘 들여다보려 애썼던 시인들의 시를 통해 때로는 위로를 받고 때로는 자극을 받고 때로는 눈물 나도록 채찍질을 당하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정화하고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인생 3라운드를 사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인생 3라운드는 이미 그늘을 가지고, 눈물을 아는 나이라고 말한다.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되고 한 방울 눈물이 되는 게 어울리는 나이. 좀 진부한 조언일 수 있지만 삶의 가치를 어디 두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길이 달라진다고 한다.

저자는 "지금의 중년들이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고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다면 행복은 멀리서 찾아야 하는 파랑새가 아니다. 어찌 보면 쉬운 길이건만 우리는 왜 번번이 그 길을 비켜 사는 것이냐"고 반문 한 뒤 "우리에겐 아직 푸른 청춘의 기억이 있고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가 있다. 이 순간, 또다시 꿈을 꾸며 길을 나서야 할 때"라고 용기를 불어 넣는다.

이처럼 여전히 두려운 그 미지의 여정에서 저자가 안내하는 시의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답이 보일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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