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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7 17:04: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봉기

음성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2팀장

자전거도 주차위반 딱지를 떼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넘쳐나는 자전거를 통제할 방법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자동차 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 교통문화에 있어서 타국과 비교가 안되는 나라이지만 나름대로 교통문화가 그 만큼 정책화되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문화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높은 경제대국이지만 일반시민들은 부자처럼 사는 사람들은 드물다. 고물가와 경쟁하는 사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선호하고 대중교통 체제가 잘 되었기 때문에 굳이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도시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 문화를 발달시켰다.

우리나라의 도시는 단시간에 집중화를 가져왔고 밀집된 형태의 주택과 건물로 인한 도로 협소, 차량 증가로 인한 불법 주정차, 아파트 단지의 급성장으로 교통문화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지 교통문화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말하지 못하는 현실도 교통하면 의뢰 경찰의 고민거리이거나 정부의 정책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단지 교육의 목적이거나 국가의 목표가 아니라 인간의 목표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효율성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은 문화가 될 수 있지만 모두가 옳다고 생각 할수록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교통문화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만들어내야 하는 거대한 사회의 과제이다.

도시의 삶이 평균적으로 한국인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대안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나 국민이 느끼는 실질적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있다.

어떤 사회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바로 문화적 입장의 표명이 없이 잘 풀어갈 수 없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대중소비사회이고 현대인인 소비문화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국가와 사회는 역사의 오명을 남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작은 질서하나를 소홀히 했을 때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측정하기 어려운 난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문화는 결코 작은 질서가 아니라 자전거 한 대의 위치까지를 찾아야 하는 큰 질서의 문제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사회적 문제는 이것 말고도 무수히 많지만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문제가 교통문제이며 국제사회의 삶의 질 평가에서 번번이 한국이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교통문화의 확립이 잘 못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개인, 사회, 문화라는 삼각구도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개인만 있고 사회가 없으며 사회만 잇고 문화가 없는 나라가 혹시 우리나라라면 누가 우리나라를 조금 더 좋은 나라의 위상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과거의 정책은 국민이 정부가 결정하고 국민은 따라 오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정책은 반드시 국민의 요구가 있고 의회의 결의를 거쳐 시행되는 나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소방통로확보의 문제는 바로 이러한 교통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국민과 국가가 함께 할 때, 비로소 조금 더 나은 교통선진문화를 창조한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방통로확보의 문제가 단지 소방행정의 문제이거나 국민의 낮은 안전의식 문제보다는 교통문화의 문제로써 다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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