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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코앞인데…" 청원군 '발등에 불'

3차례 통합 무산으로 신뢰 추락…반대 민심 설득 더뎌

  • 웹출고시간2012.04.17 19:2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청원 통합 추진에 대한 주민투표 시일이 임박해지면서 청원군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민 투표 시일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주민 설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설득 부진은 지난 1994년, 2005, 2008년의 세 번에 걸친 통합 무산 이력과 지난 1월 통합군민협의회의 통합추진 잠정 중단이라는 폭탄선언 등에 따른 주민 신뢰 추락 이후의 냉랭해진 민심을 휘여 잡기가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일 청주·청원 시·군 통합협의회가 행정구역통합 전제 조건인 상생발전안 중 △통합시 4개 구청 설치 △현행 읍·면체제 기능유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농정국 설치 △군 지역 위락단지 조성 △2개 구청 군 지역 설치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주민의사를 반영한 혐오시설 입지선정 등 65개 항목과 '통합시 특별법 제정' '통합합의사항 이행담보 조례제정' '합의사항 이행 감시를 위한 가칭 통합합의 이행위원회 운영' 등 3개 항목의 합의는 이뤄졌지만, 통합시 청사 군지역 설치, 공무원 동일비율 배치, 재정 적정 안배, 지역개발 사업 예산 증액편성, 군지역 북부·남부터미널 신설 등은 추가 협의사항으로 남겨져 있어 찬성 여론 몰이에 상당 부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17일 "현재 모든 행정력을 통합추진에 쏟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도 각종 단체모임과 행사에 참여해 주민설득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 군수의 이 같은 강한 의지는 반대 여론과 정면 돌파를 통해 통합 쪽으로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 된다.

이 군수는 "아직 많은 주민들이 흡수방식의 통합이라는 이해부족에 따른 무조건 적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설득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지만 대부분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시간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주민들을 직접 만나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진정성 있는 주민설득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 했다.

그는 "찬반 투표에 앞서 이번 주 중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투표 날짜를 잠정적으로 결정된 6월 29일 보다 하루나 이틀정도 앞당기는 방안과, 청원군선관위와 상의해 아침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투표시간을 조정하도록 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 군수는 "항간에 떠돌고 있는 (군수가) 재선을 염두에 두고 겉으로는 통합을 찬성하고 있지만 속내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은 자신을 음해하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40년의 공직생활과 4년의 군수 직을 수행하면서 나름대로 군민들에게 인정받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통합이 되든 안 되든 차기 선거에 큰마음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 붙였다.

이처럼 통합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종윤 군수와 청원군이 각고의 노력이 얼마만큼 주효해 주민들을 투표로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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