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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17 15:44: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류시화 (지은이) | 문학의숲, 8천500원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류시화 시인이 15년의 긴 침묵을 깨고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그동안 시 발표와는 거리를 둔 채 명상서적을 번역 소개하거나 변함없이 인도 네팔 등지를 여행하며 지내 온 시인의 신작 시집이라 더 반갑다.

그동안 쓴 350여 편의 시 중에서 56편을 이번 시집에 묶었다. 시 '옹이' 외에는 모두 미발표작이다.

시집 출간이 늦은 이유에 대해 시인은 짧은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시집을 묶는 것이 늦은 것도 같지만 주로 길 위에서 시를 썼기 때문에 완성되지 못한 채 마음의 갈피에서 유실된 시들이 많았다. 삶에는 시로써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번 시집에는 긴 시간의 시적 침묵이 가져다 준 한층 깊어진 시의 세계가 있다.

'시는 삶을 역광으로 비추는 빛'이라는 그의 말을 증명하듯, 시인의 혼이 담긴 56편의 시에는 상처와 허무를 넘어 인간 실존의 경이로움과 삶에 대한 투명한 관조가 담겨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미발표 상태에서 써 온 시들을 모은 것이라 시의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도 이 시집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 다양한 노래 속에서도 시인은 "세상의 벼랑 중에 마음의 벼랑이 가장 아득하다"고 말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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