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간지의 유통과 판매현황 분석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연구서 ‘지역 일간지의 유통과 판매현황 분석’을 발간하고 지방분권의 핵심인 지역언론의 위기에 대해 지적했다.

연구서에 따르면 지역신문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삼스러운 주제는 아니지만 다양한 설명과 해결책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이 처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언론의 문제가 언론자체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매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나 지역공동체의 특성, 그리고 개별 언론사의 행위적 측면까지를 포괄하는 다양한 층위의 변수들이 얽혀있다.

지역경제의 협소함과 중앙의 독과점 구조로 인한 시장 침탈로 지역 신문시장은 협소하기 그지없고 인구 및 경제력의 집중으로 독자시장이 중앙에 집중돼 있어 지역은 중앙지의 부수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장에서 신문광고의 매체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신문의 주 광고주인 지역유통부문은 대형할인마트나 대기업 백화점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신문의 유통 및 판매 시스템 역시 후진적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협소한 지역 시장에 비해 과도한 공급 상황, 유통인력의 부족, 중앙지로부터 비롯된 과당 경쟁, 독점적 시장구조의 심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통망과 판매 시스템에 있어 원시적 상황이 답습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역신문 발전방안으로 먼저 마케팅전략차원에서 지역신문매체에 접근하고 지역적으로 사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독자확보, 광고주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 활성화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연동된다.

또한 자본과 매출의 영세성, 경영의 비전문성, 보도 내용의 신뢰성 부족, 판매의 비효율성 등도 지역신문의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본과 매출의 영세성 극복방안으로 지역신문, 지역 인터넷 정보제공 기업 또는 전자상거래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한 자본의 건전성 확보 및 수익모델이 창출돼야 한다.

그리고 경영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에 중요한 정보를 발굴·제공하고 판매의 효율성 을 제고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대규모 할인점 등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

또 기존의 대리점 또는 공동판매 대리점을 지역 신문 사이트 저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된 물품의 배달창구로 이용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의 신문유통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신문유통원은 이를 바탕으로 시·군·구·읍면 단위까지 배상 망을 조직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외에도 지역일간신문이 보유한 시·군 단위 단독지사를 지역공동체의 문화거점으로 활용해 지역민의 신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의 지원대상인 지역주간신문과 기사 및 기자, 취재영역의 공유를 통해 지면의 지역성과 신문의 공동체 지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현재 한국언론재단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및 신문발전위원회에 의해 지원되고 언론인 교육이 지역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교육 및 연수가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