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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2%대? 서민층 '콧방귀'

유류값 고공 행진, 통신·교육비 폭등에 신음
하반기 공공요금도 들썩…체감 생활물가 10% 육박

  • 웹출고시간2012.04.09 19:19: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전 2.5%, 충남 2.6%, 충북 2.4%'

지난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한 올 3월 충청권 3개 시·도의 물가상승률이다. 1년동안 물가상승률을 3% 미만으로 잡았다면 당연히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서민과 중산층들은 통계청의 이 같은 물가상승지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이미 5%를 넘어 10%에 육박하고 있는 느낌이다.

직장인 A씨는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있다.

무엇보다 기름값 고공행진이 걱정이다. 9일 현재 충북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2천57.47원, 경유는 1천860.46원, LPG 1천147.21. 불과 5년 전 휘발유값은 ℓ당 1천600원, 경유 1천200원, LPG 880원 정도였다.

5년 전과 비교해 ℓ당 휘발유값 차액은 457.47원, 경유는 660.46원, LPG 267.21원 등이다.

예를 들어 경유 50ℓ를 주요할 때 5년전에는 6만 원 정도 들었지만, 최근에는 9만3천23원이 들어간다. 차액은 3만3천23원 정도다.

휘발유와 서민층 연료로 꼽히는 LPG도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상황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가격상승폭까지 운전자들이 불만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올라도 너무 오르고, 1년 이상 가격이 상승되면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통신비도 마찬가지. 험악한 사회환경 때문에 수시로 위치확인이 가능하도록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게 된다. 1인 4가족 4대의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통화량이 많은 아버지의 통신요금은 7만7천원, 여기에 부가서비스와 단말기 보조금까지 합치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엄마와 고등학교, 중학교 자녀 3명이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도 최소한의 요금제를 적용해도 15만 원 정도, 1가족 4명의 통신비가 25만~30만 원에 달하는 것이다.

청주시내 학원가의 경우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해 주3회(1일 90분) 1과목 강의에 월 20만~25만 원을 받고 있다. 영어와 수학 두 과목만 수강해도 40만~50만 원이 들어간다.

기름값 폭등에 따른 주택난방비와 관리비 역시 108.9㎡(33평형)를 기준으로 20만~25만 원 정도. 1가족이 월 단위로 부담해야 할 불가피한 지출액은 △차량 기름값-월 40만~50만 원 △통신비 25만~30만 원 △학원수강료 40만~50만 원 △난방·관리비 20만~25만 원 등 모두 125만~155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하반기엔 더욱 문제다.

맥주·설탕·음료부터 LPG 등 공공료까지 줄줄이 인상 대기중이다. 식음료업계는 "원재료·인건비 다 올라 더 이상 억제못한다"며 "차라리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라"고 주장할 정도고, LPG값이 오르면 택시요금을 자극해 서민물가가 들썩이게 된다.

재정이 부실한 지자체들도 곳간 채우기에 가세할 경우 버스·종량제 봉투값 등이 시차를 두고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박모(51·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반드시 부담해야 할 생활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월급쟁이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정치권은 이전투구로 유권자의 환심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민생은 거들떠 보지 않는 정치인을 머릿속에 입력해 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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