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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증평농협 사리지점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구나.

자연에게는 새 생명을 사람에게는 희망이라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봄...

그런 기운을 품고있는 봄이 십여년전 엄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시련을 주었기에 봄이 오는 게 두려우리 만치 싫었었는데...

늘 터널 속처럼 암울하기만한 내생활에 찌들어 참 더디게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기까지 했는데...

어느새 너희들이 엄마를 이해하는 여자로 자라고 있음에 몸 속 기운이 충전되는 기분이다.

'언제 다 키우나... 어떻게 키우나...'

항상 엄마 마음에 커다란 숙제였는데, 이리 훌쩍 커버린 너희들을 보니 가슴 한 구석이 뿌듯하기까지 하다.

늘 아빠의 빈자리가 미안했고 또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는데 그래도 바르게 자라준 내 딸들이 얼마나 고맙고 대견한지 모른다.

가장 큰 마음의 짐을 진 우리 큰 딸 지원아 !

항상 엄마를 생각해주고 동생들 잘 챙겨줘서 엄마는 든든하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뭐든 열심히 해서 엄마를 기쁘게 하는 우리 둘째 동경아!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꼭 원하는 대학에 가서 후회 없는 고교시절이 되길 바란다.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는 그래서 보기만 해도 가슴 시린 우리 막내 지은아!

정말 아기였는데...벌써 중학생이 되어버린 하지만 엄마에게는 마냥 아기 같은 우리 막둥이...

우리 지은이는 좀 밝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가끔 표정 없는 우리 아기 얼굴을 볼 때면 엄마가 마음이 아프다.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으니 학교생활 충실히 하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공부 또한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

너무나도 일찍이 아빠의 자리를 잃어버렸음에도 혹여 엄마 마음이 더 아플까봐 내색도 없이 아빠를 그리워했을 내 딸들...

지금까지 나를 견디게 해준 내 자리를 지키게 해준 너희들이 엄마는 자랑스럽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힘이 되는 내 딸들아, 지금처럼만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또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자.

누구보다 뛰어나지 않아도 예쁘지 않아도 나에게 만큼은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내 딸들아, 사랑한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너희들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화이팅한다.

세월이 참더디흐른다고 여겼건만 너희들을 보니 그렇지도 않구나.

10여년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엄마 품에 안기며 응석부리던 너희들이 벌써 대학을 가고 고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구나.

마냥 세월이 흐를 것 같지 않더니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 내 딸들이 엄마를 위로하고 안쓰러워하는 대견한 딸들로 커줘서 정말 고맙구나.

아빠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너희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구나.

아! 내가 이렇게 정신을 놓으면 안 되지 하는 생각에 아무보잘것 없지만 너희들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너희들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또한 내 딸들이나에 희망이자 생명줄과도 같은 존재란다

늘 너희들은 나에게 엄마! 힘내 화이팅!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면 힘이 들다가도 이맛에 사는구나 하며 위로가 되었단다.

엄마가 아무 힘이 없어 바람막이가 되어주지도 못했지만 늘 우리 딸들은 엄마에 무거운 짐을 같이 들어주는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어주었지.

너희들이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아무 탈 없이 잘커줘서 정말정말 고맙다

현재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너희들 때문이고 앞으로도 더 행복해 지려면 너희들이랑 엄마가 함께해나가야 할 숙제와도 같은 거겠지.

또한 너희들도 이 엄마가 지쳐서 힘들어할 때 지금처럼 버팀목이 되어줄꺼라 믿는다.

우리 지금처럼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며 살자꾸나.

항상 너희들을 믿어온것 처럼 앞으로도 믿음직한 딸들이 되어 주리라 엄만 믿는다.

사랑한다. 내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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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