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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신건강의 날…10명 중 3명은 정신질환자

최근 공황장애·우울증 급증… 최악엔 자살
편견 탓에 치료율 저조… 인식 개선 시급

  • 웹출고시간2012.04.03 20:21: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신질환은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10명 중 3명이 평생 한 가지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매우 낮다. 정신질환자는 곧 '정신병자'로 취급된다.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정신건강의 날'이 제정됐다.

◇왜 4월4일일까?=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1968년 '정신질환자는 항상 위험하다'란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정신건강의 날을 만들었다. 그런데 왜 하필 4월4일일까. 일부러 그랬다.

'4'라는 숫자는 한국인들이 특히 싫어하는 숫자다. 죽음을 뜻하는 '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잘못된 편견이다. 정신질환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편견과 낙인의 대상이다. '4'가 두 번이나 들어간 4월4일을 정신질환의 날로 정한 이유는 '편견 타파'다.

◇최근 공황장애·우울증 급증=최근 공황장애가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 개그맨 이경규 등 유명 연예인의 잇단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순간 자신이 죽을 것 같다는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린다. 두통, 현기증, 손발 저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 주된 원인은 충격적 경험에 따른 신경계통 불균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 2006년 3만5천195명에서 지난해 5만8천551명으로 5년 새 68.5%나 급증했다. 인구 10만명 당 119명이 앓고 있는 셈이다.

우울증 환자도 매년 급증 추세다. 평생 유병률이 2001년 4%에서 2011년 6.7%로 늘었다. 여성은 특히 심각하다. 10명 중 1명이 한 번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다. 그럼에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지난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중 15.3% 만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 놓치면 극단적 선택=정신질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심신이 피폐해진다. 매사가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를 잃는다. 그리곤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바로 '자살'이다.

2010년 한해 전국에서 1만5천56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42.6명꼴이다. 사망비율도 2000년 8위에서 4위(6.1%)로 껑충 뛰었다. 연령대별로는 70~80대가 가장 많다.

충북은 550명으로 집계됐다. 명수로는 전국 12번째지만,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35.9명)은 3번째다. 도내 자살자수는 괴산 54.6명, 진천 50.4명, 보은 49명 순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는 28명으로 가장 적다.

노인과 농촌의 높은 자살률은 미비한 정신질환 치료와 연관된다. 제때 치료만 받으면 되는데, 도통 병원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노용호 흥덕보건소장은 "정신질환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청주시정신보건센터(흥덕구 수곡동 구룡산로 235번길)를 최근 개소했다"며 "전문 병·의원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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