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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 충주

야권연대 성사됐지만 '골리앗 vs 다윗'
윤진식, 지지도·조직력 탄탄…승리 자신
김정횬 '30대 야권 단일후보'…추격전 관심

  • 웹출고시간2012.03.22 18:39: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 내 8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이 충주시 선거구로 꼽힌다.

복수의 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여야 간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충주 지역구는 현역 프리미엄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이유로 이 지역구에서는 야권 후보가 드러나지 않았다. 여권 후보는 벌써 자리를 꿰차고 앉아지만, 야권 후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이에 민주통합당 충북도당과 중앙당 차원에서 인물 찾기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야권연대가 성사됨에 따라 통합진보당 김종현(32) 후보가 결정됐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표현되는 새누리당 윤진식(66) 국회의원과 야권연대의 통합진보당 김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충주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지역 성향이 상당히 패쇄적이고, 지역 집단문화가 만연해 있는 곳이다. 그간 이 지역구에서는 불법선거가 판을 지며 지방자치단체장이 수시로 낙마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특히, 충주고등학교 출신들의 집단 문화가 지역 전체를 휘어잡을 정도로 타 지역출신들을 따돌리는 등 지역정착에 상당히 힘이 드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주고는 현재까지도 선발시험을 거쳐 입학하는 등 선후배 관계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하면서 그 빈자리를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윤 후보는 착실하게 조직을 다져 2선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를 통해 김 후보를 후보로 확정해 양자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충주 선거구에 대한 여야의 공천과정을 분석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론의 여지 없이 윤 후보를 1차에 공천했다.

반면 야당의 민주통합당은 최영일(43·변호사) 예비후보와 강성우(48·전 충주시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씨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또 이재충(59)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한창희(58) 전 충주시장 등이 전략공천자로 거론되면서 진통을 겪으며 공천자를 확정 짓지 못하고 이어왔다.

이어 지난 10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야권연대'에 전격적으로 합의,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에 양보해 '무공천'함에 따라 지난 13일 김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윤 후보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민주당 이시종 후보와 맞대결, 1천500여표차로 석패했다. 하지만 2010년 7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다. 윤 후보는 이번 19대 총선이 3번째 치르는 선거로 인지도와 지지도, 조직력 등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윤 후보는 초선의 정치 신인이다. 1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의정활동을 했지만, 40년 가까이 경제관료로서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 역대정권에서 중책을 맡았다.

또 이번 MB정권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 및 정책실장을 역임, 소위 '왕의 남자'로 일컬어지는 실세로 인식돼 지역발전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지난 해 10·26충주시장 재선거때는 전혀 정치 경험도 없고, 인지도도 낮은 이종배 행정안전부 2차관을 전격 출마시켜 50.1%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시켜 시민들에게 그의 역량을 각인시켜주기도 했다.

이번 4·11총선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박상규 전 민주통합당 충주지역위원장과 김호복·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거나 검찰에 기소돼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 것도 여당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문제는 민주통합당입장에서 충주 지역구는 그들의 '텃밭'이었다. 이 지사가 지난 1995년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3선 시장, 국회의원 재선을 했던 곳이다.

또 지난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이 충북지사와 우건도 전 충주시장과 충북도의원 3명 전원, 충주시의회 의원 19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다.

특히, 이 지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민주통합당, 아니 이 지사 지지자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승리를 장담할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후보를 내지 않아 전통적인 민주통합당 지지세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야권연대 김 후보가 30대의 젊고 참신한 면, 야권연대 단일 후보라는 장점을 갖고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충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했지만, 고향이 음성이고, 출마 전까지 음성에서 생활을 한 점 등이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변수이다.

충주의 여론은 두 가지이다. '지역발전을 더 크게 견인할 수 있는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것과 '기왕 당선될 거면 압도적 득표로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다.

여야 후보가 이 두 가지 여론에 편승할 수 있다면, 총선 승리를 눈 앞에 둘 수 있다.

/특별취재팀
충주지역구 기본 편제

·인구수=20만8천476명

·선거인수=16만5천368명(2011년 10월 31일 현재)

·예상부재자수=6천명

·세대수=8만2천904세대

주요선거 충주 여야 득표

·18대 국회의원(보궐선거)=한나라당(윤진식) 4만3천367표, 민주당(정기영) 2만4천765표

·18대 국회의원=민주당(이시종) 3만9천147표, 한나라당(윤진식) 3만7천565표, 민주노동당(김선애)2천170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이시종) 4만6천155표, 한나라당(한창희) 3만2천973표, 무소속(맹정섭) 1만335표

·16대 국회의원=민주당(이원성) 3만7천103표, 한나라당(한창희) 3만3천886표, 자민련(김선길) 2만1천71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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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