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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인물 열전 - 교육과학기술원 홍기춘 연구관

"고향사람 돕는 것이 고향사랑 실천이죠"

  • 웹출고시간2012.03.19 19:33: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출향한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교육과학기술원 교원능력개발과 홍기춘(57·사진) 교육연구관이다.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2년 교편을 잡은 뒤로 지금껏 교육계 외길을 걷고 있다.

"충남 호서고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어요. 그러다가 1984년 겨울에 대진고등학교 개설업무를 맡게 돼 서울에 올라왔죠. 이를 계기로 대진고교와 대진여고에서 91년까지 교사로 일했어요"

홍 교육관은 대진여고 교감을 거쳐 서울성북교육청 장학사, 불암고교 교감, 상암중 초대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애환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것이 필연"이라며 웃음을 띄었다. 교육계 30년의 길이 녹녹치 않았을 것이다. 그의 웃음은 인생의 묘를 아는 여유로 느껴졌다.

"교직에 근무하는 사람치곤 다양한 경로를 거쳐왔었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었요. 지나고 보니까 우연이란 없다고 생각되요. 모든 것이 필연이고 무슨 일이건 이유가 있죠. 어려울 때마다 친구와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별 어려움 없이 잘 넘긴 것 같아요.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는 출향인들 사이에서 '충북일 챙기기'에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확실히 도움을 준다는 전언이다. 홍 교육관의 고향사랑 지론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에 있다.

"애향심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흡연하는 분들은 고향간 김에 담배를 듬뿍 사오고, 차량을 가지고 갈 때는 기름을 더 많이 넣고, 여가활동도 충북에서 가급적 보내고, 고향사람 보면 무조건 반기고 도와주는 것이 애향심의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연대감이 다른 고장에 비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갓 떨어지고 끈 떨어지면 도와주고 싶어도 못 도와줘요. 출향인들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는 아낌없이 또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애향심을 발휘하길 바래요"

홍 교육관은 퇴직 후 고향에 내려와 사는 제2의 인생계획을 설계 중이다. 또다른 고향사랑의 실천으로 들렸다.

"멋지게 교직을 마무리 하고 싶은 바램이에요. 고향에 집도 있고 전답과 선대를 모신 선산도 있어서 퇴직 후 내려가서 살 생각이에요. 미력하나마 고향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고 싶어요"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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