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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보행자도로 '움푹' 파손

염화칼슘 투수콘에 스며들어 깨져
시, 2억 들여 긴급 보수… 악순환

  • 웹출고시간2012.03.13 20:08: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지역 보행자도로가 상당부분 파손됐다. 겨우내 뿌려진 '염화칼슘' 제설재가 큰 원인이다. 주된 파손 구간은 암적색 투수콘, 즉 자전거 도로다.

흥덕구는 모충초~매봉로 1천120m 구간이 파손됐다. 매봉로 계룡리슈빌 앞 250m가 특히 심하다. 상당구는 우암어린이회관~청주동물원 990m와 남사로 330m 구간이 깨졌다.

양 구청은 최근 2억여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발주했다. 나머지는 상시 부분 보수할 계획이다.

청주시 흥덕구 매봉로 보행자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 임장규기자
멀쩡하던 보행자도로가 파손된 이유는 다소 황당하다. 눈길 안전을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 탓이다. 차량 통행과정에서 옆으로 튄 염화칼슘이 투수콘 보도로 스며들며 재질을 파손시켰다.

투수(透水)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물을 흡수하는 재질이다. 땅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나 시멘트가 갖지 못한 기능이다.

반면, 단점도 있다.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해 차도로는 부적합하다. 투수 기능 자체도 때론 말썽이다. 유해물질 여부를 가리지 않고 다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겨우내 염화칼슘 795t(1억8천만원)을 차도에 뿌렸다. 보행자도로 가장자리에 튄 염화칼슘 눈덩어리는 그대로 투수콘에 흡수됐다. 보행자도로 가장자리만 일렬로 파손된 이유다.

물 자체도 말썽을 일으켰다. 투수콘 아래로 흡수된 물이 동결·해빙 과정을 거치면서 지반을 약화시켰다.

여기에 부실시공이 더해졌다. 투수콘은 도로 폭이 좁을수록 가장자리 다짐 작업이 어렵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올 봄 보행자도로 보수에 2억여원을 투입한다. 겨울이 되면 또 그만큼 액수의 염화칼슘을 뿌릴 계획이다. '빙판길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셈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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