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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은퇴 후 8만 시간

직업상담전문가의 은퇴 후 삶 준비와 해법 소개

  • 웹출고시간2012.03.06 14:1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은퇴 후 8만 시간

김병숙 (지은이) | 조선북스, 240쪽, 1만3천500원

730만 베이비부머(baby boomer, 1955~1963년생)는 이전 시니어 세대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학력 수준이 높고 오랜 기간 동안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는 이들 중 '노후 안전지대'에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00세 시대, 앞으로 갈 길이 먼 이들은 과연 은퇴 후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국내 인구의 41%가 노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 현재 노동력의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50세 이상 노동력의 비중은 2050년에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현재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단계에 서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재진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자식에게 노후를 의탁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오게 된다.

30년 넘게 직업상담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병숙씨가 실제 경험담에서 추출한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와 해법을 담은 가이드북 '은퇴 후 8만 시간'을 펴냈다.

이 책은 그동안 김씨가 상담을 통해 얻은 풍부한 이야기와 담백한 명제들을 담아 읽는 내내 직업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중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은 16만160시간(11시간×365일×40년)정도. 만약 은퇴 생활을 뒷받침해 줄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중 50%를 소득 활동에 할애해야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면 은퇴 후 우리에게는 일하며 살아야 할 8만 시간이 존재하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은퇴 후 8만 시간은 '밥벌이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으로 정의된다.

실제로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은퇴자들의 삶은 노동과 여가, 교육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강도와 시간을 줄여 하루 평균 4~5시간 정도 일한다.

은퇴자금이 부족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정체성을 찾아 재취업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평생 '꿈'만 꾸던 삶을 인생 2막에서 실현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 후반전 준비에 대해 '꿈을 위해 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저자는 은퇴 후 삶을 즐기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인생 2막을 멋지게 살고 있는 8인을 만나 인터뷰했다.

은퇴한 지 37년 만에 다시 과거의 직업을 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 가수 이장희를 비롯해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삶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변호사 윤학, 사회봉사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은 한국해비타트 회장 이창식, 은퇴 후 평생 꿈꾸던 일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타 제작가 최동수, 소자본 창업으로 미래를 개척한 요리사 오시환, 죽음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웰다잉 전문가 이정옥,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숲 해설가 양경모씨 등 자신의 철학에 따라 다양한 직업과 라이프 스타일로 은퇴 후 삶을 꾸려가고 있는 이들이다.

우리는 이들의 삶을 통해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바로 '꿈으로 벅차오르는, 가슴 뛰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감동과 교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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