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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센터 '정치판 변질' 논란

19년 터줏대감 사무국장 돌연 사표
특정 정치성향 센터장과 갈등 소문
해당 센터장 "말도 안 되는 소리" 일축

  • 웹출고시간2012.02.21 19:41: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년간 충북도내 모 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온 A사무국장이 최근 돌연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임한 센터장과의 갈등을 주된 사유로 보고 있다. 센터장의 정치적 노선이 문제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지난 1993년 모 자원봉사센터 개소 당시부터 근무했던 실질적 터줏대감이다. 유일한 직원으로 출발, 2007년부터 사무국장 일을 맡았다. 19년간 열정적으로 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온 그녀가 왜 갑자기 사표를 냈을까.

일단 센터장과의 갈등이 주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상담기관 및 복지시설에서 일했던 B센터장은 지난해 4월자로 부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3년 4월2일까지.

그런데 B센터장이 자원봉사센터를 정치적으로 이용, A사무국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다. 여성단체 대표를 지낸 B센터장은 진보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연유에선지 자원봉사센터 행사 때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출현했다고 한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의 장이 '민주당 판'으로 변질됐다"는 불만을 전하고 있다.

B센터장에 대한 논란은 공모 당시에도 있었다. 해당 지자체는 모집공고를 홈페이지 고시공소란 뒤편에 게재했는가하면, 자격요건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소속 단체장의 측근인 B센터장을 임명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의혹이 나왔던 이유다.

A씨는 충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쉬고 싶어 사표를 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자원봉사센터가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B센터장은 "내가 특정 단체에서 일했다고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은 얼토당토않다"며 "사무국장과의 갈등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봉사장에 민주통합당 관계자를 부른 적도 없다. 그들이 스스로 오는 것까지 막을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일 같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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