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1.15 21:36: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괴산군이 지역주민으로부터 기증 받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결국 되돌려주는 웃지 못할 행정을 펴 주민들의 조소를 받고 있다.

더욱이 반환된 기증 자원이 인근 타 자치단체로 옮겨져, 이른바 ?죽 쒀서 남 좋은일만 시킨다?란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군은 지난 2005년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내 광장에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괴산군민 가마솥을 설치했다.

이 가마 솥은 관내 각 지역에서 수집한 고철과 주민들의 성금 모금 등으로 제작 됐으며, 당시 수차례의 실패를 거듭 한 끝에 완성된 아주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솥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 가마솥이 탄생되기까지 그동안의 군민들의 노력과 땀이 배인 내력을 담은 표주석을 세워 후세에 알린다는 계획으로 마땅한 자원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이때 한 주민이 2006년 4월 당시 고속도로 건립 현장에서 대형 암석을 구해 거액의 자비를 들여 가마솥 인근 광장까지 운반해서까지 군에 기증했다.

당시 군은 이 암석을 기증받고 기증식까지 치러주는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이 후 현재까지 표주석 건립이란 말이 군으로부터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임군수시절 했던 사업을 현 군수가 탐탁히 여지지 않아 직원들이 그 의중을 꿰뚫고 알아서 기는 복지부동의 자세에서 나온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결국 군은 본래의 목적대로 활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증자의 수차례 독촉을 견디다 못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기증자에게 돼 내주었다.

현재 이 암석은 음성군청 앞 광장에 옮겨져 있다.

음성군은 기증자를 설득, 현재 군청 앞 광장에 조성되고 있는 소나무 공원의 표지 석으로 활용할 계획을 전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당시에는 반드시 필요했고, 꼭 본래 목적대로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사업추진이 수면으로 가라앉는다면, 올바른 행정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공무원들이 모를 리가 없다.

특히 이 같은 사례가 발생되면서 군의 발전과 행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기증되는 자원들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

따라서 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부문화에 대한 투명하고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고, 또 선례에 대한 자성과 반성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