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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외면 받는 '자연장지'

청주목련공원, 6천㎡ 5천700여기 규모 조성
1년간 64기 봉안… 정서 반감·홍보 부족 탓

  • 웹출고시간2012.02.08 19:56: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목련공원 자연장지 전경.

청주시가 목련공원에 대규모로 조성한 '자연장지'가 사회적 반감, 홍보부족 등으로 유가족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997년 상당구 월오동 일대에 총 48만8천130㎡ 규모의 합동 장묘시설인 목련공원을 건립했다.

총 5천7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매장시설(10만246㎡)엔 지난해 말까지 4천676기가 묻혔다.

같은 해 건립된 제1목련당(납골당)은 311㎡ 부지에 5천321위의 봉안 능력을 갖췄다. 2007년 654㎡ 규모로 조성된 제2목련당은 1만위를 봉안할 수 있다. 현재 각각 4천433위, 3천748위가 봉안돼 있다.

납골당의 사용 기간은 현행 조례상 무제한이다. 기본 15년에 15년씩 연장 가능하다. 사용료는 개인단 30만원, 부부단 50만원이다.

문제는 봉안 공간이다. 납골당의 예상 만장 기한은 2015년. 시는 55억원을 투입, 2014년까지 5만위를 봉안할 수 있는 제3목련당을 신축한다는 대책이다.

매장시설 역시 같은 해 만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가 조성계획은 없다.

실제 봉안된 자연장지 모습

그 대안으로 '자연장지'가 등장했다. '자연장'은 별도의 봉분을 만들지 않고 화장한 골분을 흙과 섞어 묻거나 생화학적 분해 가능한 용기만을 사용, 잔디 밑에 묻는 친환경 장사방법이다.

면적은 가로·세로 30㎝로 일반 분묘보다 10배 이상 작다. 유골을 묻은 잔디 앞에는 가로 20㎝, 세로 15㎝ 크기의 작은 평면 비석이 놓인다. 사용기간은 45년, 사용료는 39만원이다.

시는 2010년 10월, 5천746기를 묻을 수 있는 자연장지 6천39㎡를 도내 최초로 조성했다. 사업비로 6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를 외면했다. 정식 개장된 2011년 1월1일부터 지금까지 1년 넘도록 64기만 봉안됐다. 각각 연 평균 1천위, 350기에 달하는 납골당과 매장 봉안현황에 크게 뒤떨어진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정서적 거부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보편되지 않은 장묘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를 바꿀만한 홍보활동은 전혀 없는 상태다.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서지한 의원은 "자연장지는 시기상조"라며 "시민 정서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리하게 조성한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현재 잔디장으로만 돼 있는 자연장을 수목장, 화초장(정원장)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턴 홍보를 강화하는 등 자연장지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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