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약초 미래신소재 산업 육성

박충범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

근래 신문지상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기사가 유럽발 경제위기라는 내용으로 많이 전해지고 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3.8%수준으로 더욱 더 서민들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국개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인적자원과 수출의 중요성이 항상 강조되고 있다. 과거 몇 십년동안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섬유, 해외건설, 반도체, 자동차 등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하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가 세계 9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하였다. 하지만 현실에 자만하여 미래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은 물론 내리막길로 내 딛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국가 신성장동력원으로서 우리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오랜 역사의 전통적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중에서 전통약초를 활용한 천연물의약품의 소재, 건강기능성 식품의 원료 그리고 다양한 생활 소재로의 활용을 꼽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비록 땅은 작지만 산이 많고 사계절의 기후가 비교적 뚜렷하고 다양한 토질로 인해 식물자원의 다양성이 우수하며, 특히 예로부터 인체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우리 선조들이 우수한 약초를 활용한 경험이 많아서 약용식물 자원이 풍부한 강점이 있다.

또한, 시대적 흐름 역시 꾸준한 경제성장을 통해 소득 수준 2만불 이상으로 올라가고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나와 가족의 건강에 소비하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보면 이제는 약용식물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한방화장품의 사용이 급증한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건강기능성 식품의 절반이상을 홍삼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머리를 감을 때에도 한방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이제는 국내시장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동양의 신비로운 의학 세계를 동경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미나 아랍세계로 한발짝 나가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약초를 알려야 한다.

전통약초를 통한 상품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입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산인 선조들의 지혜를 십분 활용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기능성의 우수함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관련 산업 발전에 더욱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직접 해내야 할 일임을 주지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조금만 더 연구개발에 집중적 투자한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게될때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도체, 자동차 다음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성장 발전시키고 있는 전통약초의 맹활약상을 두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