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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 '뻘뻘'…출근길 대란 없었다

지난달 22일과 대조… 염화칼슘 169t 살포
골목길 제설동참 저조는 여전… 오늘 얼 듯

  • 웹출고시간2012.01.04 20:13: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직원들이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4일 충북지방이 '하얀'과 '검정', 두 가지 색깔로 나뉘었다.

밤사이 함박눈을 뒤집어쓴 임야와 건물은 하얀 옷을 갈아입은 반면, 큰 도로는 본래의 검은색 아스팔트를 훤히 드러냈다. 제설 작업이 그려 낸 인공적인 겨울 색채였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북지방에 산발적 눈이 내렸다. 4일 새벽엔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발달한 눈구름이 들어왔다. 오전 3~5시 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제천 4.5㎝, 옥천 3.4㎝, 추풍령 3.1㎝, 청주 2㎝ 등 도내 전역이 1~4㎝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실패'는 약이 됐다. 지난달 22일 청주권 외곽 국도에서 빚어진 출근길 교통대란은 재현되지 않았다. 당시 공식 적설량 0.0㎝의 약한 눈은 빙판길로 변하면서 36번 국도와 17번 국도 등을 마비시켰다.

청주시 제설차량이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4일 새벽엔 달랐다. 국도관리사무소를 비롯, 도내 12개 시·군 제설장비가 총동원됐다. 오전까지 도내 183개 노선에 인력 538명과 제설장비 253대를 투입했다. 염화칼슘 169t, 소금 518t, 모래 530㎥를 뿌렸다.

눈은 쌓일 틈이 없었다. 염화칼슘으로 도배된 도로에 내려앉기 무섭게 녹아내렸다. 빙판길도 형성되지 않았다. 도내 전역의 출근길은 평소와 같았다.

반면,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여전했다. 인도도 미끄러웠다. 적설량 5㎝가 넘지 않은 까닭에 공무원 동원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공무원이 휩쓸지 않은 골목길은 또 빙판길로 변했다.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한 시민들은 이날 역시 적었다.

일 새벽 2cm 가량의 눈이 내린 청주시 한 주택가 골목. 큰 도로가 완벽하게 제설된 반면, 골목길은 소극적인 '내 집 앞 눈 치우기' 참여로 여전히 미끄러운 상태다.

ⓒ 임장규기자
때문에 5일 출근길이 위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제설되지 않은 이면도로와 골목길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대는 5일 도내 최저기온을 영하 14도~영하 9도로 전망했다.

3일 오후 4시 제천, 괴산, 진천, 음성지역에 발효된 한파주의보는 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유효한 상황이다.

이번 추위는 6일부터 풀리겠다. 오는 11일까지의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4~영하 5도, 최고기온은 영상 4~5도다. 이 기간 눈은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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